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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tina May 08. 2020

[책]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Art and Fear


언제부터인가 '시작'은 '설레임' 보다 '두려움'과 맞닿은 무엇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시작이 어렵지 않았던 그 어느 때도 분명히 있었다.

도전하고 깨지고 넘어지고...

그것들은 내게 그다지 큰 타격을 입히지 않았고, 툭툭 털고 일어나면 그만이었다.


그저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주 늦은 나이에 용감하게, 혹은 무모하게 음악을 시작했다.

대학 생활을 하고, 유학 생활을 하고

나는 누군가와 경쟁했고, 나와 싸워야 했다.


차근차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면 그들은 축지법을 쓰고 있는 듯 보였다.



'예술가의 삶은 진행 속도가 느려서가 아니라 
예술가 자신이 빨라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절을 겪는 것이다.'
- 데이비드 베일즈 · 테드 올랜드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임경아 옮김, 루시박스 (2006), p.36



툭툭 털어내고 일어나면 될 줄 알았는데 점점 넘어지는 것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무심히 내딛던 걸음이 주저 되기 시작했다.


초라함, 조급함, 무력함

그 감정들을 이겨내지 못할것이라는 두려움이 나를 잠식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또다시 반복하는 것이었다.

시작하고, 넘어지고, 멈췄다가, 다시가고....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P.26


거창하게 '예술'을 하고 있다 생각해본 적도 없고,

무대 위에서의 화려함만을 생각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건만 참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이 길 위에서는 늘 두려움과 마주해야 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은 '시작하는 것' 뿐이다.

연습을 시작하고, 연주를 시작하고, 버티기를 시작하고... 잠시 멈추었다 또 시작하고...

시작하자.



'머리 속의 시는 언제나 완벽하다.
문제는 그것을 글로 옮기고자 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 Stanley Kunit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P.36




두렵고 초라한 예술가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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