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와 마침표 사이에서 방황하다...
인생 人生
지금까지
바람이
낙엽을
흔들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걷는 길
밟히는
낙엽들
스치는
바람을 붙잡고
투정 부리고 있는
낙엽들
낙엽에게
마음 붙들려
바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쉼표와 마침표> 중에서....
김응길, 오늘의문학사(2016)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쉼표를 찍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차마 마침표를 찍지 못해 쉼표를 찍을 때도 있습니다
쉼표를 찍어야 할 때 마침표를 찍어 두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쉼표와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그의 人生에 있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빈틈없이 뭉쳐있는 마침표의 단단함에 이끌려
후회를 만든적은 없는지
소용돌이 치는 쉼표의 꼬리에 휘말려
또 다른 후회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고쳐 쓰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