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Feb 8. 2022
나시고렝
냉장고에 남아있는 자투리 재료들을 모아서 나시고렝 만들었다.
시판 나시고렝 소스를 이용하면 간단한데
당장 없으니
집에 있는 양념들로 만들어 본다.
굴소스, 토마토 페이스트 ( 없으면 케찹) ,
다진 마늘, 설탕, 피쉬소스 (없으면 액젓도 가능) , 레몬즙 조금,
다진 청양고추조금 넣고 섞어 둔다.
팬에 기름 두르고 파를 달달 볶아 파기름을 낸다.
파프리카, 양파, 당근, 닭가슴살을 큐브모양으로
잘라 넣고 함께 볶다가 새우도 넣어서 볶아준다.
이 재료들이 거의 다 익었을때
만들어 둔 소스를 넣고
한 번 뒤적이면서 볶다가 잠시 불을 끈다.
현미 햇반 2개를 데우지 않은 채로
볶은 채소와 골고루 섞은 후
다시 불을 켜고 볶다가
팬 한쪽으로 밥과 채소들을 밀어내고
한쪽에 숙주를 많이 넣어 볶아준다.
숙주가 반쯤 익었을때 밀어둔 밥과 섞고
소스를 좀 더 넣어 주고
파인애플도 잘게 썰어서 섞어준다.
(통조림의 경우 물기를 싹 제거하고.)
숙주가 아삭하게 씹혀야 제 맛이다.
마지막으로 달걀프라이 한 개 반숙으로 만들어
노른자 ‘탁’ 터뜨려 먹는다.
그릇에 담고 보니 초록색이 필요하다.
그런데 마땅한 것이 없어 쑥갓을 몇 줄기 씻어 더한다.
안 어울릴듯 하지만 그런데로 맛이 괜찮다.
좀 더 매운맛을 원하면
스리라차 소스를 휘리릭 뿌려준다.
인도네시아어로 nasi 는 ‘밥’이고
goreng 은 ‘볶은것’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볶음밥인데
소스의 맛이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나시고렝 한 접시로
잠시 ‘발리’에 다녀올 수 있었다. ^^
(바르셀로나에서)
여행을 참 많이 다녔는데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나이들면 남편과 본격적으로 둘러보자고 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바이러스 사태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눈만 잠시 감아도 온갖 것이 상상이 되고
몸은 이자리에 있지만
내 머리와 생각들은 이미 현재를 이탈하여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남편이 퇴직을 하면
우리는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몇 달씩 살아보기로 했었다.
당장 내년이면 퇴직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꽝이 될 듯 하여 속상하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
더우기 브런치에서 만난 작가님들이
세계 여러나라에 살고 계신다.
그리고 경상도,전라도, 제주도, 충청도…
곳곳에 계신다.
한 곳씩 찾아가서 작가님들을 만나
함께 밥도 먹고 싶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나시고렝으로
발리를 다녀왔지만
언젠가는 직접 가서 먹어보리라.
늘 생각하듯이
브런치는 내게 ‘축복의 통로’이다.
평화로운 아침이 흐르고 있다.
오늘도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