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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맛 좀 볼래?

꽁치강정♡


꽁치 강정


유통기한 열흘 남은 꽁치 통조림으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강정을 만들어 본다.


꽁치는 채반에 걸러서 국물을 쏙 뺀 후

후추를 조금 뿌려둔다.


꽁치에 녹말가루 입혀서 센 불에

튀기듯 구워서 키치타올에 감아 기름을

제거해준다.


꽈리고추는 칼집내어

 올리브유에 굽듯이 볶아주고

소금과 후추로 약하게 간을 한다.


시판 칠리소스, 맛간장, 고추가루 약간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튀긴 꽁치넣고

버물버물 해준다.


현미밥에  꽁치, 꽈리고추 올리고

시들기 직전의 팽이버섯은 살짝  튀겨서 올린다.

꽁치, 꽈리고추, 튀긴 팽이버섯이 삼합같다.

오늘도 냉장고 털어내기 성공.




나는 타고나기를 심각한 성격이  된다.

그 이유중 하나가 너무 많이 웃는다는거다.

한번 웃음이 터지면

쉽게 멈추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참 싱겁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다.


아침에 막내와 남편의 대화,

" 아빠, 그 사람 참 싱겁네..  할때

싱거운게 무슨 뜻이야?"

"  싱겁다는 건 엄마같은거다."

" 아~  그렇구나"


이 사람들이 진짜.….

나도 가끔은 심각할 때도 있다고!




'싱겁다'   사전적 의미는

-음식의 간이 보통 정도에 이르지 못하고 약하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고

다소 엉뚱한느낌을 준다.


사람들은 싱거운 사람에대한 편견있다.

싱거운 사람은 어떤 갈등에 직면했을때

먼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싱거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웃음이 많다.

하지만 많이 웃는다는 게

힘들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웃을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웃는 것이 생각이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의 경우 ‘생각’이 굉장히 많은 사람인데

고민과 생각은 내가 웃는 것과 상관이 없다.

이 말은 힘든 일이 있어도

웃을 일이 있을때는 웃는다.

힘든일때문에 내 생활이 완전히

암흑기가 되지는 않는다는게 나의 특징이다.

그런데 가끔씩 사람들이 나를 이해못하는 경우도 있다.

남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포인트에서

나는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할때가 있다.


싱거운 사람을 보고

속없이 아무때나 실없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단정짓지 않으면 좋겠다.

싱거운것도 독특한 ‘이다.

싱거운 음식이 건강에 좋듯이

싱거운 사람은 여러모로 친구하기 좋은 사람이다.


“ 싱거운 맛 좀 볼래?”

오늘 아침 식탁에 내가 던 진 한마디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6EEcfP0Q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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