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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박혔을때는요

고기 폭탄 국수♡



고기폭탄 국수


어제 사태를 푸욱 삶아 두었다.


고기는 반토막씩 잘라 냉수에 핏물빼고

한번 부글부글 끓어 오르면 건져내서

지져분한 지방들 깨끗이 정리한다.


다시 큰 냄비에 사태, 된장, 대파, 통마늘, 후추조금, 오레가노 등을 넣고

처음엔 센 불 나중에

중불로 줄여 푸욱 끓인다.


고기는 건져서 얇게 썰어두고 국물은 식힌다.


채반에 차가운 손수건 깔고( 기름 거르기) 식힌국물을 부어 맑은 국물만 걸러내어

하룻밤을 냉장고에 둔다.


아침에 한번 더 기름을 거르고

 고기넣고 소금간 약간 해서 끓이다가

불끄고 부추를 넉넉히 넣고 소면위에 부어준다.


담백한 사태를 듬뿍 올려준다. 내 마음처럼.




손톱 아래에 작은 가시가 박혔다.

며칠씩이나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어제 저녁에 벌겋게 부어오른 게 눈에 들어왔다.


인지하고나니 그때부터 고통이 크게 느껴진다.

돋보기를 쓰고서 한참 들여다보는데

가시를 찾을 수가 없다.

그런데 몹시 아프고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렇게 몇 시간 들여다 보다가 찾질 못하고

손끝으로 피부를 살살 만져보았다.


아기 살을 어루만지듯 부드럽게,

살 표면에 손가락이 닿을듯 말듯  쓸어내리는데....

무언가 손끝에 미세한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손톱주변을 힘껏 누르며 씨름하다가

순간 톡하고 가시가 뽑혔다.

1mm정도 밖에 안되는 가시였다.


미운사람이나 성가신 사람을 일컬을때

< 눈엣 가시> 라는 말을 한다.

쬐그만 가시가 손톱밑에 박혀도 이렇게 아픈데

만약 그게 눈에 있다면.....

상상도 하기 싫어졌다.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일은

내가 아픈일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나를 아끼고 사랑해 줄 의무가 있다.


오늘의 깨달음 가지.

가시를 만들지 말 것이며

나도 누군가의 가시는 되지 말자!

혹시라도 박힌 가시가 있다면

나의 상태를 살피고

부드럽게 어루만져 가시를 제거하자!

그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5sVNk-fSK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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