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Oct 21. 2022
고기폭탄 국수
어제 사태를 푸욱 삶아 두었다.
고기는 반토막씩 잘라 냉수에 핏물빼고
한번 부글부글 끓어 오르면 건져내서
지져분한 지방들 깨끗이 정리한다.
다시 큰 냄비에 사태, 된장, 대파, 통마늘, 후추조금, 오레가노 등을 넣고
처음엔 센 불 나중에
중불로 줄여 푸욱 끓인다.
고기는 건져서 얇게 썰어두고 국물은 식힌다.
채반에 차가운 손수건 깔고( 기름 거르기) 식힌국물을 부어 맑은 국물만 걸러내어
하룻밤을 냉장고에 둔다.
아침에 한번 더 기름을 거르고
고기넣고 소금간 약간 해서 끓이다가
불끄고 부추를 넉넉히 넣고 소면위에 부어준다.
담백한 사태를 듬뿍 올려준다. 내 마음처럼.
손톱 아래에 작은 가시가 박혔다.
며칠씩이나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어제 저녁에 벌겋게 부어오른 게 눈에 들어왔다.
인지하고나니 그때부터 고통이 크게 느껴진다.
돋보기를 쓰고서 한참 들여다보는데
가시를 찾을 수가 없다.
그런데 몹시 아프고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렇게 몇 시간 들여다 보다가 찾질 못하고
손끝으로 피부를 살살 만져보았다.
아기 살을 어루만지듯 부드럽게,
살 표면에 손가락이 닿을듯 말듯 쓸어내리는데....
무언가 손끝에 미세한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손톱주변을 힘껏 누르며 씨름하다가
순간 톡하고 가시가 뽑혔다.
1mm정도 밖에 안되는 가시였다.
미운사람이나 성가신 사람을 일컬을때
< 눈엣 가시> 라는 말을 한다.
쬐그만 가시가 손톱밑에 박혀도 이렇게 아픈데
만약 그게 눈에 있다면.....
상상도 하기 싫어졌다.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일은
내가 아픈일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나를 아끼고 사랑해 줄 의무가 있다.
오늘의 깨달음 두 가지.
가시를 만들지 말 것이며
나도 누군가의 가시는 되지 말자!
혹시라도 박힌 가시가 있다면
나의 상태를 살피고
부드럽게 어루만져서 가시를 제거하자!
그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