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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건강도 책임지는 아이스크림

아이스 요거트 바♡


아이스 요거트 바 4종 세트

1. 밀폐용기에 그릭요거트를 깔고  오트밀 그래놀라 ( 코스트코 쿼커 그래놀라)와 아몬드를

듬뿍 뿌려서 뚜껑 닫고 4시간 정도 냉동실에

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보관한다.

그래놀라 안에 건포도가 있어서 고소하고

달콤하다.


< 여기서 부터는 응용 버전>


 2.다크 초컬릿을 중탕으로( 반드시 중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탄다.) 녹여서 잠시  식힌 후

1번에서 만들어둔 것에 초코옷을 입혀서

다시 냉동실에 넣어 둔다.( 사실 초코옷이 금방

굳으므로 바로 먹어도 된다.)

가나 초컬릿도 상관없지만 건강을 위해 다크 초컬릿으로 만들었다.

다크초컬릿도 약간의 단맛이 있어서 초코바를

먹는 기분이다.


3.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를 함께 섞어서

용기에 붓고 그래놀라, 견과류 뿌리고 꿀을

한 두바퀴 두르고 얼려준다.

이때 블루베리를 섞지 않고  뿌리게 되면

면 얼었을때 다 떨어져 나온다. 그래서 요거트랑

섞는게 키 포인트다.

시력보호에 좋은 블루베리를 넣고 면역력에

도움되는 꿀도 뿌려주니 새콤 달콤하여 맛있다.


4. 그릭요거트에 바나나, 블루베리 섞어서

용기에 붓고 그래놀라, 견과류 뿌려서 얼려주면

바나나 맛 아이스 요거트가 된다. 여기에 초컬릿을 입혀도 좋다.


일반 요거트보다 그릭요거트를 써야 당분이

적고 단단히 얼릴 수 있다. 이 또한 코스트코에서

다농 그릭요거트를 사서 며칠째 만들고 있다.

딸기, 건과일 등을 넣어 얼리고 거기에 또 초코를

입혀도 되고 암튼 무한대 응용이 가능한

요녀석은  더워지는 날씨에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히 그릭요거트는 칼슘도 많고 대장운동에

도움을 주니 일석 이조가 아닌가 싶다.




어렸을때 내가 살던 아파트는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그당시에  새로 지은 민영아파트로서 1층엔

매우 커다란 수퍼마켓을 시작으로 미용실, 방앗간, 약국. 철물점, 부동산 기타 등등 없는것 빼고

다 있는 상가들이 입점해 있었 신개념 아파트였다


그 중에서 가장 내가 좋아했던 가게는

수염이 덥수룩한 할아버지가 온갖 간식거리만을

모아서 파시던 아주 작은 가게였다.

우리집은 5층이었는데 베란다 창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 할아버지가 가게 앞에 내다놓은

커다란 통이 였다.

그  의문의 통은 검은색 둥그런 뚜껑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방앗간처럼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락거리면서 그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이다.


그당시 엄마는  간식거리를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어 주시거나  아니면 직접 과자들을 골라

사오셔서 그릇에 먹을양 만큼씩 덜어 주셨다.

그렇게 내가 직접 과자를 사러 간 일이 없었던

나는 그 검은 뚜껑의 통이 정말 궁금했다.


어느날 과외수업을 받고 쭐래쭐래 오다가

갑자기 그 통의 정체가  알고싶어서 가게방을

스윽 열고 들어갔다.


" 할아버지, 저 통은 뭐하는거에요?"

" 왜? 궁금하냐? 저기엔 무지개 사탕 아니 아니

달콤하고 시원한 얼음과자가 있지."

" 과자를 얼렸다구요? 얼마에요?"

"  20원인데 우유가 들어간건 50원."


하시면어 뚜껑을 재끼시더니 무언가를 내 손에

쥐어 주셨다. 공짜로 줄테니  엄마한테 맛있다고

소문을 내달라고 하셨다.

봉지를 으니 주황색 얼음물을 단단하게 얼린건데  아까워서 깨물지도 못하고 혀로 빨아 먹으며 집에 들어섰다.

정말 신세계였다.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

빨아 먹다가 녹는게 아까워서 우리집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다시 꺼내 먹었다.

그 결과는 상상한대로이다. 다음날 배가  너무

아프고 토하고 장염이 걸려 학교도 못갔다.

이렇게 된통 당했는데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엄마를 졸랐다.


어느날 운동회연습으로 빨갛게 익은 얼굴로

지쳐서 집에 갔는데 엄마가 짜잔~하시며

내게 무언가 건네셨다. 그게 바로 샤베트였다.

엄마는 미숫가루에 꿀을 타서 얼려 주시거나

미제아줌마한테 산 Tang 오렌지 쥬스 가루를

타서 얼려주셨다.

별모양, 막대모양등의 틀에 핑크색 손잡이였던

샤베트 틀은 진짜 신비에 가까웠다.


그날 이후 우리 형제는 먹으면 입술이 벌겋게

변하는 불량 하드 대신 엄마가 만들어준

고급진 샤베트를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새로이 등장한게 브라보콘이었는데

엄마가 그건 만들지 못하시면서부터 우린

대기업의 맛에 익숙해졌다.


오늘 만든  아이스 요거트 바는 그때 먹던

샤베트 느낌의 아이스크림이다. 아니 , 좀 더

밀도가 있긴 하다.

간식거리가 다양하지 않던 그 시절에

깨끗하고 맛있게 요것 조것 만들어 주시던

우리 엄마.

그녀는 블란서 여배우 손을  가지고 있었다.

보고싶은  내 엄마. ^^


https://brunch.co.kr/@myeonglangmom/329


https://youtu.be/TRYUBSTQ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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