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4년은 어땠나
사진을 넣을까 질문을 써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것도 없이 [줄글] 로 적어보기로 했다. 열심히 적으려고 하면 끝이 없으니까! 나의 [2024년] 은 어땠나.
1월에는 인도네시아 [해외봉사] , 2월에는 동아리 여자들(?)과 [베트남 달랏 여행] 을 갔다. 두 번째 해외봉사이며, 첫 번째 해외여행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하러 가는 해외봉사가 나는 정말 좋다. 덥고 땀나고 지치는 인도네시아였지만 웃으며 지낼 수 있었던 건 사람 덕분이다. 달랏 여행 또한 즐거웠다. 좋은 숙소에서 자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매년 할 일 투성이던 나에겐 유일한 도피였다. 내가 여행을 조금만 더 좋아했다면, 아마 올해는 쏘다니느라 바빴으리라 생각한다.
3년을 달려오고 나서야 대학생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휴학] 을 하니 더 이상 재학생 신분이 아니게 됐다. 그동안 몸담고 있던 여러 가지 교내활동이 막을 내렸고, 또 내가 손 떼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은 무지무지 심심했다. 무소속이란 상태는 [자유와 불안함] 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또 버릇 못 고치고 일을 벌여댔다. 봄에는 한창 [취준] 을 하다가 학교 [축제 부스] 를 열고, 여름에는 친구들 몇 명을 모아 [유튜브 채널을 운영] 하기도 했다. 스냅사진 [프리랜서] 일을 하다가,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초가을이 되어선 [직장] 에 들어갔고, 그 무렵부터 학과 [졸업전시 큐레이터] 일도 활발하게 하게 되었다.
휴학을 하면 정신 건강이 좋아진다던데, 나는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일과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 이 많았고, [스트레스] 를 많이 받았다. 살면서 가장 힘든 일 년처럼 느껴진다. 내년에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참! 평생 큰 병 없이 살아왔던 내가 [응급실] 을 처음 가본 해이기도 하다. 이제 건강을 챙길 나이가 됐다...
우선 [할 말] 을 할 수 있게 됐다. 싸가지가 없어진 건지 이상한 자존심이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원래의 나라면 속에 꾹꾹 눌러 뭉갤 속마음을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큰일도 아니었고 후련해서 좋았다.
다음으로 나에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아닌 사람] 을 가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내 성격에 [소심함과 알량함] 이 남아있어서 대처하기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아무튼.
그리고 [건강 관리] 도 시도는(?) 했다. 한창 여름-늦가을까지 매일 [홈트] 를 하거나 밖에 나가 [달리기] 를 했다. 아 지금은 관둔 지 좀 됐다. 귀찮음만 조금 이겨내면 할 수 있는 건데... 1월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ㅡ^... 아! 그리고 휴학하니 노트북 들고 다닐 날이 적어서 어깨가 편하다. (확실히 몸이 가벼워야 체력도 정신도 덜 지치는 것 같다)
바쁘지 않아서 [집에 있는 시간] 이 길었다. 학교를 다닐 때는 늘 밤을 새우거나, 집에 들러서 씻기만 하고 다시 나가거나 했으니. 가족과 저녁밥 먹는 것은 꽤 드문 일이었는데, 올해는 [집밥] 많이 먹었다. 특히 올해는 부모님이 퇴직을 하셔서, 집에 있을 땐 늘 엄마아빠와 함께였다(물론 방에 콕 박혀있었지만...). 저녁마다 [언니랑] 유튜브나 드라마 같이 보며 놀았다.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한 달에 하루 [외식의 날] 을 만들게 됐다.
아끼는 사람들도 이전보다는 자주 만난 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들] 에게 한번 만나자는 얘기를 했던 해이다. 그동안은 시간이 없고 정신도 없어서 말 못 했더라면, 올해는 여유롭게 이야기를 꺼냈다! 만나는 시간 동안 휴대폰 연락 확인할 일이 없어서 좋았다. 그래서 상대의 말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집중하니 기억할 수 있었고 다음이 궁금했다.
우선 [일 벌이면서 만난 사람들] ! 축제 부스 도와줬던 동아리 사람들, 유튜브 운영하며 만난 팀원들, 큐레이터 팀원들, 인형탈 일하며 뵌 동료분&PD 님들, 직장 사람들, 사진 찍으며 만난 고객님들(?)...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고, 감사하고 애틋하기도 하고 그렇다.
그러나 스냅사진 고객님들은 단 하루, 1시간만 만나고 헤어져서 그런가? 시간이 지나도 궁금함이 남아있고, 행복하게 지내셨음 하는 [바람] 이 있다. 특히 한강공원에서 웨딩 사진 찍으셨던 [예비부부] 분이 기억에 남는다. 오래오래 서로 사랑만 하시면서 기쁜 삶 사셨으면! (결혼기념일에 또 불러주셔서 만나게 된다면 너무 반갑고 감사할 것 같다. 떨림 없이 오로지 기쁜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 수 있을 것 같다.ㅎㅎ)
도전한 만큼 [실패도 성공도] 많이 맛볼 수 있었다. 지금 실패라고 느끼는 것도 이미 경험이 됐고, 언젠가는 그것 또한 성공이라고 느끼겠지!
올해 가장 큰 성공은 [직장에 다니는 것] 이다. 휴학하고 세운 큰 목표 3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2월에 지원할 때 떨어졌고, 9월에 재지원해 합격했다. 정규직이나 공식(?) 인턴은 아니고, 대행사 끼고 [파견직] 으로 일하는 거긴 하지만 방송 업계 판이 그렇다 보니 뭐 그러려니 한다. 어릴 때부터 언젠가 [방송국] 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스물세 살이 되어서 이루게 되었구나! 업무도 100% 맞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특히 내가 제작한 영상이 [유튜브 인급동 1위] 를 달성했는데, 그때 짜릿함과 뿌듯함은 살면서 몇 번 겪어보지 못한 설렘이다^ㅡ^ 그래도 회사에서 1인분은 했다는 [안도감] 과 더 잘하고 싶다는 무언의 [자극] 을 받게 되지 않았나...
유독 [저울질] 할 상황이 많았다고 느낀다. 짜장 대 짬뽕 그런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꽤 중요하게 느껴지는 그런 선택들! 그래도 글쎄! 그냥 매 순간에 고심해서 선택했고, 선택에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다하는 중이라... 힘들 때는 있지만(하..........) 크게 후회되거나 아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잘못 선택한 것 같아도 [결국 언젠가는 겪어야 했을 필수불가결한 일] 이라고 합리화하고 있다..ㅎㅎㅎㅎㅎㅎ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다! 목표도 많이 이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했고, 쉬기도 하고. 올해 초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잘 지내서 다행이다. 근데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가서 경험할래? 하면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내지?! 어떤 해가 되면 좋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만 올해 초처럼 큼지막한 목표만 몇 가지 세워보자면... 졸전을 무사히 끝내고, 복학을 잘하고, 수업 열심히 듣고 과제 열심히 하고... 남는 시간에 취준 열심히 하고, 프리랜서 일 다시 하게 된다면 더 발전시켜서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고... 올해 찾지 못한 취미생활을 꼭 발견했으면 좋겠고, 책 간간히 읽고 운동은 맨날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2024년 회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