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릳츠 커피 컴퍼니

“책을 실패하는 경험 없이 좋은 책을 분별하는 능력을 가질 수 없어요.”

by 아구 aGu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모티비 ‘현실 조언 시리즈’로 이끌었다. 누군가를 통해 조언을 듣거나,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 예고집이니까� 그래도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말은 점점 듣고 있다. 박준 시인이 말했지. “감각이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훌륭한 감각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알게 된 모티비 MoTV 현실 조언 시리즈. 작년 11월 런칭한 브랜드 ‘모베러웍스’에서 운영하는 유튭 채널이다. 애정하는 『기록의 쓸모』 이승희 대표가 있는 ‘두낫띵클럽’과 콜라보 하기도 했고. 두 그룹 모두 기록의 가치와 힘을 믿으며 재밌게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아무튼, ‘프릳츠 커피’ 김병기 대표의 현실 조언. 보는 내내 생각이 비슷한 ‘그리다 부부’ 대표님 생각이 나더라. 커피, 브랜딩, 경영, 창업, 협업, 공간, 조직문화 관련하여 토크를 한다.


“책을 실패하는 경험 없이 좋은 책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출 수 없어요. […] 책 선정도 실패해보시라.” - 김병기, ‘프릳츠 커피 컴퍼니’ 대표


책을 좋아하고, 꾸준히 보고 있는 사람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여전히 다독보다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책 한 권이 훨씬 낫다고 믿지만, 실패의 경험 없이 좋은 책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 추천이 실패의 확률과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어도 그건 서로 취향이 가닿는 사람끼리의 공유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다. 저마다의 상황, 성향, 경험, 이해가 다르므로 내게 좋았던 책이 꼭 너에게 맞기는 쉽지 않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읽은 책 중,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은 여전히 20퍼 아래다. 나머지는 그럼 실패였을까? 그렇지 않다. 내게 닿지 않았을 뿐, 한 권의 책은 그 사람의 혼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그 책들에서도 수집할 문장이 많았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끌리는 책이 있다면, 힘껏 펼쳐 보시길! 모든 일이 그렇듯 펼치지 않으면, 한 걸음 내딛지 않으면, 소중한 실패의 경험조차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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