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저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한 이유, 글을 쓰는 목적, 되고자 하는 사람 등 "나"라는 사람에 대해 용기 내어 작게 드러내 봅니다.
처음 브런치 작가를 했다고 알렸을 때 의아한 반응이 몇몇 있었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는데 내용은 시를 통해 일상의 위안을 전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기였기에 크고 작은 위로를 받았고 글의 힘과 묘미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의 고민에 대해 완벽한 해결책이나 큰 깨달음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책 몇 마디의 온화한 문장은 마음의 숨통을 틔게 해주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위로에 있어서 필요한 건 따뜻한 관심과 진심 어린 말 몇 마디여도 충분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간은 하나의 목적과 함께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다짐으로 자리 잡았고 그 즉시 브런치에 가입해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저의 목적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받은 위로가 너무나도 따뜻하고 소중했기에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10년 이상을 글과 담을 쌓고 살아온 저의 글솜씨는 형편없고 큰 도움이나 해결책을 얻게 해 줄 수는 없겠지만 읽는 그 순간만이라도 사람들이 조금의 여유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자"라는 말인데, 이 것을 저는 저의 표어로 삼고 있습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자. 묵묵히 크든 작든 나에게 주어진 몫에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하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과 더 나은 것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 비싼 것, 예쁜 것, 멋진 것을 소유하고 행복해 있더라도 일시적이며 주변을 둘러보며 더 나은 것을 찾게되고질투와 시기심으로 가득 찬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충분히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복의 폭을 넓히고 최대점에 도달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아닌 최저점에도 충분히 즐거워하는 사람 그리고 받은 행복을 주변과 함께 나누는 사람, 이런 제가 되고자 합니다.
따스함이라는 단어의 표상은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위로받은 모습이었고, 그들의 미소이었습니다.
덴마크어에는 "휘게"라는 단어가 있는데, 따뜻함, 아늑함이라는 뜻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소박하지만 아늑한 시간을 보내며 얻는 행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아 힘든 친구나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같이 있어주는 것만 해도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덜도 말고 따뜻한 한마디를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