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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흐 Aug 09. 2023

짧은 생각(1)-헛된 희망

세상을 살아가기 버겁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할 때 우리는 좌절하고 불안해합니다. 의지할 곳이 없게 느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이럴 때 꼭 한 가지를 합니다. 희망을 품어보는 것. 희망의 뜻 그대로 무언가에 대한 바람을 가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애초에 가망조차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헛될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헛된 희망은 우리에게 기대할 수 있는 마음을 줍니다. "혹시?" "설마 진짜?" "가능성 있어 보여!" 목표의식이 흐려지고 좋은 일 하나 없을 것 같은 인생 속에 희망이라는 양분은 씨앗인 우리로 하여금 저렇게 예쁜 꽃이 될 수 있어라는 기대를 선사해 주며 주춤하고 있는 나를 다시금 움직이게 해주는 것입니다.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나를 잡아먹고 있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희망은 애매합니다. 그 애매함 때문에 실망도 하지만 그 애매함 덕분에 재기할 힘을 얻기도 합니다. 어차피 안 될 헛된 희망이라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무기력하고 자신감과 목표를 잃어버렸을 때 한번 "헛된" 희망을 믿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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