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로코 Barroco May 06. 2020

Sia의 신곡을 들으며

그녀가 존재하기에 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Boston Calling Day One

재작년부터 LSD라는 슈퍼 그룹으로 활동해오던 Sia(시아)가 오랜만에 솔로 싱글 앨범으로 따끈따끈한 노래를 들고 왔다. 타이틀은 "Saved My Life."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문득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 희망이 보인다. 


우리에게는 샹들리에, Elastic Heart, Snowman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아. 일찍이 소질이 있어 음악 활동을 해왔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가 점차 그녀가 만든 노래들이 히트 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건 결국 음악이었고 특유의 허스키하면서 갈라지는 목소리는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 역시도 그중 한 사람인데 사실 그녀의 팬이 된 건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니었다.


시아는 또한 대중 앞에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가수로도 유명한데 대인기피증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에게는 더욱더 신비롭게 다가오는 거 같다. 


그런데 이러한 시아가 이번 신곡 커버 재킷 사진으로 자신의 20대 모습을 공개하였다. 그만큼 이전보다는 당당하고 자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게다가 가사를 보니 어둠 속에서 빛과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찾았단다. 이 얼마나 긍정적인 메시지인가! 그녀가 어떠한 나날들을 보냈었는지 알고 있기에 얼마나 그녀 자신과 또 다른 절망 중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공동으로 메이킹에 참여한 두아 리파라는 분이 어떠한 사람인지는 전혀 모르겠고 시아의 몇 노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은 특정 단어나 프레이즈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강조의 의미가 될 수 있겠는데 좀 지나치고 과장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우선에는 들지만 노래에 빠지다 보면 다른 아티스트와는 구별된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Original이라는 노래가 나오고 몇 달이 흐른 거 같다. 오랜만에 크게 부각된 시아의 노래라 그런가 그녀의 목소리에서 이전보다 더한 성숙미와 깊이가 느껴지는 건 단순한 기분 탓 혹은 나만의 착각이 아닌가 조심 스래 단정 지어 본다. 


라이브 버전도 있으니 함 감상해 보시길... https://youtu.be/33FlFiSuafM

From It's No Joke Festival


* 헤더 이미지: Boston Calling Day One, photo by Scott Murry on Flic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