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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Nov 07. 2020

이수현의 에일리언에서 모성애를 느끼다

중독성 있는 노래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 

사실 나는 대중음악에 관심이 없어서 활동하는 가수나 그룹 등을 잘 모른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너무나도(라는 말로만은 표현 안 되겠지만) 유명해서 노래 몇 곡들을 듣다 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이 다른 가수 버전으로 나를 인도한다. 그러던 중 이수현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다이너마이트를 듣게 되었고 추천 영상 맨 위에 에일리언이 뜨길래 덤으로 그 라이브도 보게 되었다. 이수현의 첫 솔로앨범, 따끈한 신곡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묘한 분위기에 중독성이 아주 그냥 (여기서 이런 표현 써도 되려나 모르겠지만) 아주 쩐다. 더 놀랐던 것은 다른 여러 라이브도 보고 공식 뮤직비디오도 봤지만 완벽한 안무에 단 하나도 노래가 흐트러지지 않아서 이수현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사이에 팬이 돼버렸다. 물론 악뮤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름만 들었지 부끄럽지만 어떠한 아티스트인지는 전혀 몰랐다. 

그러면서 가사 해석해주시는 어느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해당 방송에서 이수현님꼐서 직접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고 난 뒤 에일리언 이 노래가 완전히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다들 결론짓는 건 단 하나다. 이찬혁 천재라고. 심지어 동생에게 짓궂게 넌 에일리언이야라고 장난친 거 아니냐는 댓글까지 봤다. 

암튼 그런데 가사에 숨겨진 뜻을 알고 읽어내려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슬퍼진다. 엄마가 딸에게 하는 이야기이니까. 특히 난 약해지고 너는 점점 더 강해지겠지 이 부분... 난 어린 시절부터 우리 부모님은 세계 제일의 천하무적이며 건강만큼은 늘 자신 있으시다고 생각해왔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물론 아직까지 전반적으로는 정정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이 지구 상의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 예외 없이 늙고 병들고 죽게 되는 법. 

자연 만물의 이치라고는 하지만 이전 세대는 가고 다음 세대가 와야 한다지만 뭔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난 과연 우리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엄마가 나를 지극정성으로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듯이 나 또한 나의 자녀에게 엄마가 넘치도록 부어주신 사랑을 되물려 줄 수 있을까? 참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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