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달러구트 꿈 백화점]
환상을 보는 건지 책 속 세상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탓인지:
이 상상 속 꿈의 백화점이 진짜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은 뭐란 말인가…
아이들 태몽을 꾸었을 때도, 어느 날 익숙한 데자뷔를 느꼈을 때도, 돌아가신 가족이 꿈에 나왔을 때 나 역시 눈을 뜨기 전 베겟잇을 적시던 생각이 든다
너무 익숙한 경험들 또는 미래를 보는듯한 예지몽도 꾸었고 너무 괴로운 악몽을 꾸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꿈의 제작자들이 만든 꿈이었다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상상인가-
더구나 그 꿈을 내가 손님이 되어 꿈의 백화점에서 고른다는 상상-
책 속에는 꿈을 제작하는 사람들과 꿈을 판매하는 곳이 나온다
킥 슬럼버, 아가 냅코 코, 와와 슬립 랜드, 야스누즈오트라, 도제 그리고 니콜라스, 막심, 애니 모라 반쵸까지…
달러 구트 씨의 꿈의 백화점에는 그들이 제작한 꿈을 구매할 수 있다
신입사원 페니가 일하는 달러 구트 백화점에는 1층부터 5층까지 다양한 꿈을 판매하며 그 안에서 매일 밤 꿈을 사러 오는 수많은 손님들과 만난다
꿈속의 세상에서 꿈을 판매하고 그 꿈을 구매한 손님은 꿈속에서 자신이 구매한 꿈을 꾸고…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꿈속의 또 다른 환상 속 시공간에서 펼쳐진다
손님들이 사간 꿈에 대한 꿈 값은 꿈을 깬 뒤 만족으로 꿈의 백화점에 후불 처리되며 어떤 대가가 지불되느냐는 꿈꾼이의 마음에 달려있다
같은 종류의 꿈을 사가도 누구는 호기심, 누구는 신기함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만족을 느끼지 않았을 땐 꿈 값은 지불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볼수록 빠져든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말인 듯,
꿈이 꿈을 이루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