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 글,그림[긴긴밤]
그림이 예뻐서였을까,아님 긴긴밤이라는 제목 때문이였을까…아이들을 위해 책을 선택하면서도 가끔은 내가 먼저 마음이 가는 책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이 그런듯 싶다
표지속 코뿔소 한마리와 펭귄의 조우가 뭔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것이 첫 호기심이였고, 제목에 긴긴밤이 왠지 코로나로 지친 나의 긴긴밤과 처지가 다를바 없구나 싶은게…마음에서 더 많이 와닿았던것 같다
책에는 분명 권장연령이 나누어 있지만 사실 그 연령은 표면적인듯 싶다 그래서 아동도서와 청소년 도서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감동도 똑같이 느끼고 슬픔도 똑같이 느끼고 교훈도 똑같이 배운다
아이들과 함께 볼 책을 선정하며 책을 다 읽고서는 책에 댜한 이야기도 나눈다
각자 종이에 읽은책에 대한 한줄평을 적다보면 조금씩 달리 다가온 느낌이 어떤지 이해하게 되고 각자의 생각을 좀더 알아가게 된다
작은아이가 이 책을 읽고 ‘너무 슬퍼…다죽네 다죽어’하면서 탄식할때 나는 아직 읽기전이라 ‘뭐야 비극만 있는 책이였어?’라고 되물었는데 왠지 나는 이 책을 일고 슬픔보다는 희망을 더 많이 보았다
살아남겠다는 삶의 의지도,끓어오르는 부성애도,타인을 위한 존중과 배려도,나를 위한 도전적인 삶도…
어느새 긴긴밤 안에 다 녹아 있었다
처음에는 흡사 마당을 나온 암탉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던간에 삶이라는 것,살아간다는건 세상에 하나남은 흰바위코뿔소와 어린펭귄만에 문제는 아닌듯했다
노든이 살아가고,살아내면서 만난 코끼리들과 그의 아내,딸과 그리고 친구 앙가부와 부성애 넘치는 윔부와 치쿠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아 삶을 깨닫는 어린펭귄 나까지…
그들에겐 긴긴밤이 있었고 그 삶을 살아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것…
죽음과 희생은 슬프고 가슴아프지만 견뎌내는것-
왠지 지금의 현실같은 생각이 들어 자꾸 생각이 겹쳤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 바다로 뛰어든 어린펭귄은 알게 된다
다시금 긴긴밤을 견뎌낼 ‘희망’을…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