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독서기록장 08

양희은 에세이[그러라 그래]

by 오월의햇살

술술 들어간다하지

술술 읽혀지기도 하고…


이 책이 그런것 같아-

정말 앉은자리에서 순삭이구만:


양희은님 하면 아침이슬,상록수,엄마가 딸에게 같은 곡들이 먼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난 엄마가 딸에게를 들을때마다 첫소절부터 눈물이 또르르…


그 특유의 낭랑하고 주옥같은 목소리로 주옥같은 사연이 넘쳐나는 여성시대 라디오를 오랜시간 이끌어 가고,


그 옛날 시트콤 논스톱에서 양동근님과 파격적인 모습으로 큰 웃음 안겨주셨던 그때도 드문드문 생각난다


하지만 #그러라그래 를 읽고 나니 그녀의 삶이 천천히 보인다-


이 책은 연예인의 대단한 삶을 써내려간것이 아니라 그저 이웃에 흔히 알고 지내는 이모이고,고모이고,아는 이웃아줌마의 친근한 이야기를 낯설지 않고 따뜻하게 적어 내려갔다


그녀의 나이는 내가 아직 살아보지 못했고 겪어보지 못한 나이라서 그녀가 말하고 전해주는 긴세월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란 무엇인가…살면서 느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들을 통감하고 공감한다


[어떻게 인생이 쉽기만 할까? 그저 좋아하는걸 하고,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면 그만이지]


인생이 쉽지 않은 ‘어린 희은이’들에게 응원에 메세지라도 보내듯 그녀가 조분조분하게 써내려간 글들은 살아가고 버텨낼 앞으로의 삶에 조언이고 위로를 준다


오래시간 가회동에서 변함없이 그녀를 기다려준 느티나무를 다시 만났을때 떨렸던 그 기분…

예전 그대로 그자리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주던 나무-


그녀가 오랜만에 나무를 다시 만나면서 느꼈을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도 전달되는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 없다고,뭐 엄청 대단한 사람이 우리를 위로한다기보다 진심 어린 말과 눈빛이 우리를 일으킨다는 걸 배웠다]


오랜만에 따뜻해지는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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