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독서기록장15

김호연[불편한 편의점]

by 오월의햇살

이번주 내내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조금만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 피곤을 쫒아가며 읽다가 결국 아침잠을 줄이면서까지 빨리 읽고 싶었던 불편한? 책을 완독하니 세상일은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싶다

돌고도는 것이 인생이랬나…


세상 노숙자로 살고 싶어서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독고씨의 삶이 녹녹치 않았음에도 노숙자의 삶에서 편의점 직원의 삶을 살아가며 갱생의 삶을 산것이 우선 우리 사회에 숙제같은 기분이 든다

어느새 더듬거리는 말투로 현자의 목소리를 하고는 노숙자는 아닌데 노숙자보다 못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정신좀 차리라고 더듬더듬 할말 다해주고 다 들어주고 옥수수 수염차 좀 건네주고…


그들의 모습에서 노숙자 생활동안 술에 찌들어 잊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투영되어 보았기 때문이였을까-


불편했던 편의점은 결국 불편했기만 했을까…


서울역 가까이 근방에서 오랜시간 살아왔던 나인데도 청파동은 가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왠지 그곳 골목을 돌아 돌아 걷다보면 always편의점이 있을것 같고 사람좋은 염사장님도 있을것 같고 알바생들도 다 만날것 같으고…소설속이 아니라 다 실제로 그 안에 살아 숨쉴것 같아서 읽는 내내 생동감이 넘쳤다


편의점에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각자의 삶과 사연을 안고 있지만 편의점이란 곳은 그저 잠시 필요에 의해 들러 지나가는 곳일뿐 그저 말그대로 편의점이거늘 이책 속에서 편의점은 가슴속 응어리가 풀어지는 곳이랄까…처음엔 응어리가 뭉쳐져서 방문했기에 불편했지만 이곳에서 그 응어리를 마주보면서 부드럽게…다시 부드럽게…

독고씨가 일 다했지-다했어


읽으면서 왜 자꾸 웃음이 나고, 왜 이렇게 내용이 따뜻한거야…막 인기 주말 드라마 매주 기다렸다가 마지막회까지 다보고 짓는 웃음이랄까…^ㅠ^

감사해요 작가님 책읽는게 즐거워지는 요즘에 좋은책 읽게 되서 다 즐거웠어요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삶도 되돌아 보게 되구요

감사하는 삶을 다시 깨달아요

매거진의 이전글우리 집 독서기록장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