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우리 출판사 달꽃이 참가하는데요! 제가 작가와의 대화-북토크를 열게 됬어요 :D !! 허허 너무 행복해요. 이 북토크 시간에서는 전작 들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 완료한 작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어요! 늘 노력해주시는 우리 출판사 달꽃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자경스 메모:
저는 이야기(영화가 되기 위한 소설)를 쓸 때 어떤 부분은 미학자들이나 비평가들이 설명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쳐내요. 저는 대중독자들이 제 소설을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 소설은 가볍지만은 않아요. 철학과 아름다움에 대한 저의 주관이 담겨 있어요.
뱀파이어 이야기를 쓸 때는 .. 성공적으로 뱀파이어란 은유를 이 시대 이 장소에 녹여내려고 했어요. 여자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어요. 때론 여성이 대상화 될 수 밖에 없는 사회를 그냥 인정하기도 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길 소망하기도 하고..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해 무의식 안에서 사유 했던 것 같아요.
보석 도둑 이야기는.. 영국의 식민지 비판은 너무 뻔한 것 같아서, 한국 고종황제를 등장 시켰어요. 한 나라 한 시대를 마감하는 마지막 왕이란 것도 매혹적이었고요.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지만, 지식의 기울어진 체계를 해킹하는 이야기를 쓴 것 같아요. 여기엔 미감보다는 철학과 미래상에 대한 본능적인 갈망이 저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 했던 거 같아요. 사실 취향이란 말은 그냥 장치일 뿐이고, 아름다움을 얼마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시대인지에 관해 생각해본 것 같아요. 유머로 많은 것을 승화 시켜 보려고 했어요.
세 수녀 이야기는 .. 그냥 그런 특별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교훈적인 소설이 아니라, 형식과 내용에서 충격을 주기 위한 소설이에요.
마지막으로 .. 이태원 소년 이야기는, 쓰면서 어떤 시간은 아름답다고 느꼈던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