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옷, 오늘의 숙녀

엘르 코리아를 읽으며 쓰는 글

by blue
IMG_1086 (1).JPG


나는 패션잡지 중에 엘르 코리아를 1순위로 좋아한다. 이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내가 엘르 코리아 march 호를 들고 핸드폰 카메라에 자랑하고 있다. 원래 옷에 무심하고 다소 소년적인 성격이 있는 나는, 패션 잡지에 흥미가 없었었다. 사실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의 명확한 경계선도 잘 모르겠다. 나는 뭔가 아름다운 것보다 인권의 문제가 더 먼저였을까? 내가 엘르 코리아를 좋아하게 된건, 여성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칼럼을 싣고 있기 때문이었다. 조금씩조금씩 옷을 좋아하게 된 것 같은데... 지난해에 기분전환으로 핑크색 새틴 드레스를 사게 되면서 특별한 옷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두달 전에는, 옷보다는 칼럼때문에 엘르 코리아를 샀는데 오늘은 옷에 관한 사진과 글들을 읽고 싶어서 엘르 코리아 march 호를 다시 집어들었다. 표지에는 WE ARE WOMAN 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아마도 여성의 날이 있던 달이라 그랬던 것 같다. 그레타 거윅, 박미선 등 여성 아티스트와 여성 코미디언 등등 다양한 여성 엔터테이너들의 생존기를 인터뷰한 글들이 실렸다. 또, 엘르 코리아에서는 Voice of women 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에 여러 여성 기고가들의 페미니즘 관련 칼럼들을 싣는다. 난 두달 전에는 아마 이런 글들을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지금의 옷, 오늘의 숙녀"라는 봄/여름 시즌의 아름다운 컬렉션을 소개하는 특집을 펼쳤다. 나는 여성인권도 중요하지만,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사실 브랜드 잘 모른다. 그래도 뭔가 내 눈에 예뻐 보이면 관심이 생긴다. 화사한 하얀색부터 섹시한 검정까지 그 사이에 수만가지 색채의 향연도 보기에 좋고, 심심한 일상에 특별한 재미가 되어주는 것 같아 신난다. 숙녀라는 말이 귀엽다. 나도 숙녀해야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