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 독서 결산

by blue

요즘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데, 모임 이름이 "과시적 독서가" 이다. ㅋㅋ 너무 귀여워. 나도 올해 독서한 목록들을 자랑해보고자 한다. 코로나 때문에 집콕이 권장되고 있는데, 집콕 이전에도 나는 책을 꾸준하게 읽어왔다. 요즘에 좀 난독증이라 그러치. 아무튼, 올해 봄여름에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 정리를 하다보니, 뭔가... 아무튼 시리즈, 이다혜 기자님의 에세이, 한국 여성 소설, 요로케 내 취향이 집약 되는 것 같았다.


1)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저/한국소설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단편소설집. 릿터에서 먼저 "백한번째 이력서"라는 제목의 단편으로 접했던 장류진 작가가 빵 뜰 줄은 몰랐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는 너무 재밌었고.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나인것 같아 울면서 읽었네. 참 담백하니 쌉싸름한 페퍼민트티 같았던 소설. 근데 마지막 단편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좋았다.


2)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김하나 외 공저/ 동물보호단체 카라 콜라보 에세이집

내가 너무 사랑하는 반려동물 관련 에세이책.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는 책이다. 너무 눈물 펑펑 흘리며 행복하게 읽었다. 독서 감상문을 인스타에 올리니, 편집자 분께서 해시태그 검색으로 찾아와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던게 떠올랐다. 그 댓글 보고 너무 기뻤다. 세상의 모든 강아지 고양이들아 행복하고 건강하자.


3) <빅이슈 코리아> 잡지 정기 구독

빅이슈 코리아 정말 좋은 잡지인데, 더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다.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들이 너무 퀄리티가 좋다. 문화적인 감식안? 안목?도 훌륭하신 에세이스트들의 글도 읽기가 쫀쫀하니 좋다. 일상으로부터 사유를 도출해내는 정문정 작가님이 제일 좋았다.


4)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만화)

워킹맘에 대한 엄청 귀여운 일화들 모음집.


5) <달콤한 디저트의 나날들> 채혜수 저

까페를 하시는 부부의 일기 모음집. 재밌었다-


6) <삶에 지칠때 작가가 버티는 법> 곽재식 저

사실 나는 과학소설이나 SF소설에 마음을 주려고 열심히 접해왔는데, 순한 혹은 가벼운 SF 가 내 취향인것 같다. 너무 심도 깊은 SF소설은 잘 모르겠다. 곽재식작가님은 SF소설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분의 과학소설은 못읽었구 이 에세이를 읽었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재밌었다. 언제나 작가의 고군분투를 읽는 건 즐거워.


7) <감겨진 눈 아래에> 여성작가들의 여성서사 모음집

면접을 보러 돌아다니면서, 크레마로 읽었던 여성서사 단편소설 모음집. "황금비파"라는 설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주 좋았다. 아름답다 라는 표현이 딱이었다. 한국에 여성서사 소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8)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이다혜 저 / 페미니즘적 독서에 관한 에세이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다혜 기자님. 담백하고 위트있는, 에세이스트시다. 요 에세이는, 작가님이 페미니즘적인 사상을 체화하며 책과 영화를 다시금 인식하고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아서 거의 대부분을 필사 하였다. 여성들에게 더 많은 서사와 캐릭터를 부여하기를! 여성들이 쟁취하는 사랑, 여성들의 모험, 이런 이미지는 여자아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삶을 살아가는 데에 용기가 된다. 책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선물하기도 하였다.


9) <아무튼, 스릴러> 이다혜 저

스릴러 소설에 대한 입문서 격인 아무튼시리즈 책 중 한개. 너무너무 재밌었다. 와. 정말 이다혜 작가님은 속이 꽉찬 작가님이다. 사실 나는 스릴러 소설 무서워서 못읽는데, 그저 이다혜 작가님에 대한 애정으로 이 책을 완독하였다.


10)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저

이다혜 시리즈를 격파하고 있는 나. 요 에세이는 여행 에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가 쓴 여행을 갈 수 밖에 없는,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일화들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11) <아무튼, 망원동> 김민섭 저

독립서점 이후북스를 좋아하게 되면서 망원동을 다시 발길을 들이게 되었다. 너무 아름다운 동네- 그래서 이 동네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는데,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내용으로 마음이 좀 무거워졌었다.


12) <엄마는 페미니스트> 치아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

엄마도 인간이라는 것을 말하는 책. 엄마이기전에 자신으로 충만할 것에 대해 말하는 책.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인간답게 페미니스트로 기를 것인가에 관한 책인데,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내용으로 반짝인다.


13)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저

이다혜 작가님의 에세이인데,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이다. 너무 위트있게 글쓰기에 대한 충고를 해주셔서 깔깔 웃으며 읽었다.


14) <나의 치앙마이> 탱아 저

독립출판물, 태국 치앙마이 여행기를 그림과 함께 담은 여행기글. 너무 귀여웠다.


15) <백세 인생그림책> 발레리오 비달리 외 공저

온라인 드로잉수업을 들으며, 뭔가 더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서 독립서점 책방오늘에서 산 그림책. 너무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이 내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글귀들도 좋았다.


16)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 박현주 저

내 취향은 한국 여성 작가의 에세이 인가 보다. 다독가, 번역가, 소설가인 박현주 작가님의 운전에 관한 에세이. 너무너무 좋았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웃고 울고 난리치면서 읽었네. 엄마에게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인스타에 페북에 블로그에 열심히 독서감상문을 썼던 기억도 난다.


17)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아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

작고 짧은 책으로 이것도 수루룩 읽었는데, 결코 책 내용이 만만치 않았다. 아프리카 사회의 여성 억압 사례를 들며 우리가 페미니즘 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하는 정말 좋은 책. 스웨덴에서 성평등 교육 관련 책으로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18) <L부인과의 인터뷰> 홍지혜 저

전설같은 이야기의 그림책. 너무 좋았다. 그림도 아름답지만 설화같은 이야기의 전복적인 힘이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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