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하는 독립서점에서 그림책을 많이 접한다. 일러스트들, 그림들이 너무 아름답다. 발상과 표현면에서 아주 놀랍다. 그림책들을 읽으며, 지나간 나의 여름은 어떤 모양이었고 어떤 색깔이었나 기억을 반추해보았다. 또.. 어떤 그림책에서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동물친구들과 반대로, 토끼친구가 그림을 그리고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창작과 예술, 그리고 인생이라는 이야기에 대한 멋진 은유였다. “일단 해보자”. 아이들을 위한 SF그림책에서는 엽록소를 만드는 초록외계인이라는 멋진 상상력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림과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함께 나아가는 그림책이라는 장르에 나는 반해버렸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유효한 그림책들. 마음이 포근해지고 위로가 되는 그림책들을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면 좋겠다.
동네서점들을 좋아해서, 시월 중순에 한 동네서점에서 여는 음악극에 두 자리를 신청했다. 엄마와 함께 소설을 각색한 음악극을 보러간다.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도 서점투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성남의 동네서점들에 자주 발걸음할 것 같다. 동네서점하니까, 망원의 서점 이후북스에서 하던 온라인독서모임이 끝났다. 이후북스 사장님께서 <상호대차>라는 책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셔서 기대된다. 성남시도서관사업소 공지사항을 자주 체크하는데, 전자도서관에서 크레마로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다운로드 대출할 생각이다. 오늘은 어제 읽다만 <말하기를 말하기>를 마저 읽으면 뿌듯하게 잠들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을 완독하면 다음 책은 원도작가님의 <경찰관 속으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