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by blue

침대 옆에 작고 넓찍한 테이블을 마련했다. 그 위에 스탠드와 내가 그린 그림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했다. 내 방에 대한 애착이 조금 더 생겼다.

요즘엔 트위터 밖에 못하겠다. 짧고 부담없는 단문만을 쓸 때 마음이 가볍다.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우리 아빠는 너무 착하다. 얼굴에 주름살이 깊게 배겨 웃을때면 잔주름이 없던때가 기억나지 않지만. 오늘 대화를 하다가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 아빠가 살아있을 때 아기를 낳아 안겨드리고 싶다. 아기가 효도의 수단은 절대 아니고, 그냥.. 아빠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

왠지 울적한 밤이다. 센치라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된다. 센치라는 것은 청년의 단어가 아닌가 싶다. 나는 청년인가? 서른 다섯이 무슨 청년. 나는 이제 아줌마 하고 싶은 것 같다. 센치가 아니라 회한이다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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