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하네
설거지를 하다 문득 창 밖을 바라본 나는 아이들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붉게 타고 있는 하늘을 함께 보고 싶었다.
두 아이와 감탄하며 놀이방 창 밖으로 빼꼼히 불타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와 씨름하고 있을 남편이 생각났다.
다행히 그가 있는 곳은 열 발걸음도 되지 않는 곳.
신을 꾀어 신고 달려갔다.
그를 향해.
너무 급히 달려오는 내 발걸음 소리에 깜짝 놀란 그가 서둘러 마중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보았다.
찰나에 사라질 순간을, 불길을, 우리의 젊음을...
당신과 함께 있어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아이들이, 우리 온 가족이 함께 보았던 하늘이라 감사해.
순간을 담고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질 순간을 여기에 남겨놓는다.
13.07.2025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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