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쟁에서 살아남을 전우다!!
일이 없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얼어붙었다. 마음도, 지갑도, 발걸음도 모두 그 자리에 못 박은 듯이 꼼짝하지 않고 있다.
우리 회사는 개업 이래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일이 없어도 너무 없고, 다시 영업을 나가도 전화벨은 울리지 않는다. 젠장.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하다.
집을 산건 기쁜 일이지만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할 융자 금액이 하늘만큼 쌓여 있고, 대출상환일자는 다가온다.
이사 오면서 남편이 일했던 회사에서 받는 일거리도 거의 없다. 매일 적어도 7-8건 배달을 가야 했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1-2개만 있어도 귀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남편이 일을 일찍 끝내니 밤늦게 배달을 가야 했던 그를 대신해 내가 초저녁에 운전대를 잡는다. 그리고 이때 남편은 아이들을 씻긴다.
남편은 운전과 아이 목욕시키기를 두면 아이들 씻기는 것이 더 좋다 했고, 나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으니 씻기는 것보다는 운전이 더 좋았다. 물론 혼자 있는 시간이기에 더 좋다는 것을 깊이 긍정한다.
전우인 남편과 나는 현 상황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최고의 만족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즐길 수 있는 힘껏 즐겨보리라. 즐기면서 걱정을 조금씩 누그러뜨려 보리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름값이 다시 정상화가 될 때까지, 우리의 매출이 다시 회복될 때까지.
손을 마주 잡고 젖은 낙엽처럼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 버터 보리라 다짐하는 날이다.
31.03.2026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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