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따뜻해
고양이의 체온은 일반적으로 38~39℃로 사람보다 조금 더 높다. 그래서 녀석들을 쓰다듬어 주다 보면 손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여름에는 날이 더워서 많이 끌어안고 있지 않았지만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니 고양이가 나를 찾기보다는 내가 더 고양이를 찾아 끌어안고 있다.
가만히 안고 있으면 그르렁대는 모터 소리와 함께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진다. 이 느낌이 참 좋다.
녀석들도 따뜻한 곳은 기가 막히게 잘 찾는다. 햇살이 드리우는 방 한켠에는 꼭 가서 드러누워 있으며 아이들을 씻기기 위해 입혀놨던 옷을 벗기고 있으면 번개처럼 달려와 방금 벗어놓은 옷 위에서 식빵을 굽고 있다.
이 모습이 신기하고도 귀여워 빨랫감을 선뜻 치우지 못한 적이 많다.
옷을 입었던 주인의 체온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 차가워지기 전에 주인의 살내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시간.
아이가 벗어 놓은 옷 위에서 갸릉갸릉하는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도 문득 궁금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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