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by 마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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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야, 아빠 시대에는 참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나와서 감동과 교훈을 얻게 해주었단다.

그 중에 하나가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인데, 너무 명언도 많고 주인공 '박새로이'에게 몰입되어 어느 순간에는 아빠가 꼭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도 가졌었다.


'박새로이'라는 케릭터는 허상의 인물이지만 정말 누구나 한번쯤 동경하는 그런 인생을 살았단다. 매우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의 신념을 15년이나 지키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기업과 싸워서 승리했던 그의 '꺽이지 않는 신념'에 감동했다.


그 과정에서 '사랑'도 '우정'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의 복수랄까. 인생만을 생각하며 달려나가는 우직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 모두에게 감동과 전율을 주었었지.


아빠는 이 드라마에서 유독 이 대사가 기억이 남는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다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아가야, 2022년 11월 2일의 아빠와 이전의 아빠는 많이 달라졌다.

회사에서 어떤 큰 일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벌써 5개월이 흐르고 있단다.

아빠의 잘못이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고, 그저 그 시간들이 흘러 미래의 나에게 운명을 맡기고 있다.


젊은 날의 아빠는 취업을 준비하고 이직을 준비하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위해 발버둥 쳤던 지난 과거를 생각하면 아빠는 어쩌면 매우 짙은 농도의 시간을 보냈는 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정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꿈도 모두 이루었다고 생각됫던 날이 있었단다. 그 허상같은 시간을 2년 정도 보내고 나니, 아빠는 시간을 허비한 대가로 그 만큼의 시련과 고난을 마주쳤단다.


오르막길이 힘들다고 투정부렸었다. 그런데, 다 올라와 잠시 쉬고나니 준비되지 않은 내리막길이 내 이렇게 무서운 줄은 몰랐단다. 너무도 빠르게 중간에 무언가 잡을 지푸라기조차 없이 그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아빠는 그 내리막 어디쯤에선가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시 짙은 농도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인생의 진리를 너무 늦게 깨달은 아빠는 이렇게 혹독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고, 또 얻었다. 얻은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란다. 그 전에는 아빠의 삶이 너무도 소중했는지, 아기를 그저 '자식'으로 생각하고 키워야 하는 그런 존재로 인식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빠는 깨달았단다. 우리집에 천사가 와주었는데 그동안 몰라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내 옆에 소중한 너가 아빠를 위로해주고 하루하루 웃게해주는 그런 소중한 천사였음을 이제 알게되었다.


아빠는 요새 하루하루 아니 한시간 한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너와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너무도 소중하고 슬프고 행복해서 심장이 떨린다.


후회는 죽기 전에 하기로 하였고, 죽는 순간까지도 너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꼭 기억하렴.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다만 그 농도는 너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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