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사는 백제의 절로 이름만 전하는 절이다. 백제 왕들이 묻혀있는 부여 왕릉원 옆에 있었던 절터에서 발견된 목간에 쓰여 있는 절 이름이다. 子基寺. 자식 ‘자’자가 들어간 절 이름은 자기사 말고 들어 본적이 없다. 자식을 위해 지은 절이다. 어쩌면 부모보다 먼저 간 자식을 위해 지은 절일 수도 있다.
태안마애삼존불은 부모 사이에 있는 자식처럼 두 부처님 사이에 보살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삼존불도 처음이다. 자기사에 불상을 모셨다면 태안마애삼존불 같은 불상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