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

by 용 기

1장

보낼 수 없어 보내야만 하고 떠날 수 없어 떠나야만 할 때 사랑은 거짓이 된다




흉내


기타를 껴안고 내 흉내를 내던

너의 서투른 팅가팅가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내 흉내를 내던 네가

먼저 취해 고백해 왔던 말들


나를 흉내 내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한시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는 너


지금 너는 헤어진 한 남자의

아픈 일상을 흉내 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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