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 아처
월요일 아침, 다니엘은 공원 입구에서 "공원에서 시를 만나요. 일요일 6시"라고 적힌 안내문을 발견하고 '시'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다니엘은 공원을 산책하며 만나는 여러 동물 친구들(거미, 다람쥐, 귀뚜라미 등)에게 "시가 뭐니?"라고 묻습니다. 거미는 "시는 아침 이슬이 반짝이는 거야"라고 말하고, 다른 동물들도 풀 향기, 바람 소리, 바스락거리는 낙엽 등 주변의 모든 자연스러운 현상이 시라고 말합니다.
오래 전 동시를 접하고 매력에 빠졌던 적이 있었어요. 한동안 동시를 쓰면 어떨까 상상해 본적도 있지요.
지금은 시를 쓰지 않지만, 열정적인 그 당시의 마음으로 되돌아가 포기하지 않고 주의깊게 관찰하고 쓰기를 반복했다면 저는 시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림책의 색감이 아름답고 다채롭고 풍성하기까지 합니다. 작가 미카 아처(Micha Archer)는 꼴라주(Collage) 기법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레오니오니의 <프레드릭>의 색감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꼴라주기법이 같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꼴라주는 책 속의 모든 그림을 종이로 오려 붙여 만든 것입니다. 이는 각 장면에 독특한 질감과 깊이감을 부여합니다. 작가는 상업적으로 인쇄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종이에 물감, 크레용, 마커 등을 사용하여 색칠하거나 질감을 표현한 후, 그 종이들을 오려서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직접 색종이를 만들어 표현한게 놀라운 생각이 들어요. 꼴라주 외에도 섬세한 부분이나 특정 효과를 위해 수채화, 잉크, 크레용 등 다양한 미술 재료를 혼합하여 사용했습니다.이러한 기법 덕분에 그림책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자연의 질감과 풍부한 색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종이의 결, 붓 자국, 크레용의 질감 등이 느껴져 시각적으로 큰 즐거움을 줍니다.
미카아처 선생님의 작업방식
최근에 나온 한국 번역 그림책 작품 중 <다니엘, 별일 없니?> 라는 책도 좋은 것 같아요. 작가가 봄을 찾아 나서는 다니엘을 통해 우리의 안부를 물어봐 주는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