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엘리자베스처럼 살 순 없겠지만
사라스튜어트와 데이비드 스몰 부부가 만든 그림책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제가 처음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읽게 된 후부터 지금것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로 마음에 두곤 합니다. 우선 제목이 가진 '도서관'이라는 글자는 제가 직장이자 20여년간을 몸담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매력이 있어 선택했던 공간이지만 지금은 많이 변화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도 책이 도서관을 만드는 주체임을 잊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책만 보는 아이입니다. 다른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가득가득 책이 넘쳐 나죠.
한장한장의 그림이 액자 속에 담겨 있었서, 옛날에 엘리자베스 브라운이라는 아이가 살았대~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책으로 가득 넘쳐나서 책과 엘리자베스 브라운만 남게 되는 꽉 들어찬 집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책을 버려야겠죠.
좋아하는것을 잃지 않으려는 엘리자베스의 선택은 '도서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집을 '도서관'으로 기증하고 여러사람들이 이용하게 합니다. '엘리자베스 도서관'
도서관 문화를 보여주는 미국에서 1998년에 출판된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걸 기부한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친구집에 함께 살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습니다. 물질적 소유였던 책을 타인과 공유하게 되는 공공재로 바뀌게 되고, 자신의 모든것이였던 것을 훌훌 던져버리고 가볍게 일상을 살아가는 엘리자베스가 멋지기도 합니다.
지금 더 나이가 들어서 보니, 더 대단하게만 느껴집니다. 아직도 소유로서의 책을 모으고 좋아하는 것에 매달려있는 저로서는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