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엄마를 이해하고 싶어서 작가는 그림책을 만들었을까요?
<엄마의 초상화> 유지연 작가의 책을 읽고 엄마가 아닌 멋쟁이 여성을 떠올렸다. 이 책을 읽을 떄쯤 엄마를 잃어버린 상태였기에, 나에겐 제목만으로도 버겁기만 한 책이기도 했다.
엄마라는 역할 뒤에 숨은 진짜 미영씨의 일상과 애정이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자신을 꾸미기 좋아하고, 당당한 여성상인 '엄마'는 가족의 희생을 요구되는 한 존재적 여성이다.
이 책은 엄마가 ‘엄마’이기만 한 줄 알고 살아오다가 어느 날 문득 엄마의 또 다른 자아인 ‘미영 씨’의 모습을 발견한 자식이, 자신이 느낀 그 낯섦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답을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알라딘 소개글>
엄마의 초상화는 두개씩 존재하며 엄마의 모습과 미영씨의 모습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물론 둘은 같은 내부에 다른 자아겠지만 그 두 자아는 모두 한 여성임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그걸 독립된 존재로서 인정해야만 하는 것 같다. 엄마를 엄마로써 엄마를 여성으로서 서 있다는 걸.
가족에게 희생만하는 엄마의 껍데기를 벗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엄마 하고 싶은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