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나를 아는 것
책을 읽은 지 시간이 좀 되었기에,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책의 후반부를 다시 읽어봐야 했다. 다시 읽어보고 나니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내가 마주치는 메시지들과 맥락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메시지들이 서로 매우 비슷하다는 뜻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망상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 가에 대해서, 나의 장기적인 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에 관한 마인드를 잡고 있는 것. 나의 생각을 다른 콘텐츠에 휩쓸리게 두지 말고, 오롯이 나에 대한 생각을 해서 나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것. 최근에 본 업계 선배에게서도, 추천받은 유튜브 동영상에서도, 완독 한 Water Isaacson의 Steve Jobs와 Elon Musk의 자서전에서도 모두 비슷한 메시지를 말하고 있었다.
이 메시지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나에게 워낙 영향이 컸던지라, 챕터 9개를 다 리뷰하지 않고, 4개 만을 리뷰하기로 했다. 특히나 14장은 정말 큰 깨달음을 주었다. 서점에 가서 그냥 14장만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어쨌든 생각하는 바를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다. 그래서 나머지는 마지막 (3)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12. Surprise!
*Things that have never happened before happen all the time.
*Experiencing specific events does not necessarily qualify you to know what will happen next
*We should use past surprises as an admission that we have no idea what might happen next.
*How should we think about and plan for the future?
*과거에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어떤 경험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지, 그것으로 인해서 미래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저자는 이 챕터의 끝을 맺는다.
=> 생각해 보면 내가 다니던 회사가 파산할 것도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계속 안 좋아질 거니까 나도 빨리 나갈 준비를 해야지, 였지 3월 말에 회사가 파산할 거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리만 브라더스나 바클레이스 은행에 다니던 사람들을 알았고, 그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궁극적으로 잘 된 모습을 보았다. 그냥 그럴 수 있겠구나 했지만, 그건 정말 피상적으로 이해했던 거였다. 내가 다니던 회사가 파산을 하고, 내가 다시 직업을 찾아야 할 줄은 솔직히 말해서 꿈에도 몰랐다. 사실 그런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사람들은 잘 생각하지 않는다.
13. Room for Error
*The most important part of every plan is planning on your plan not going according to plan.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계획이 계획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가정하고 계획을 해야 한다, 는 것이다.
=> Peter Lynch의 글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들은 물건을 사느라 고려하는 만큼도 (가격비교, 브랜드 비교, A/S서비스의 비교 등) 주식을 사는데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냥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반대의 케이스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지를 못하는 그리고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저자가 설명을 해준다.
14. You will change
*Long term planning is harder than it seems because people's goals and desires change over time.
*The tendency for people to be keenly aware of how much they have changed in the past, but to underestimate how much their personalities, desires, and goals are likely to change in the future. All of us are walking around with an illusion.
*Warren Buffett becomes so successful because he kept doing the same thing for decades on end, letting compounding run wild. Compounding works best when you can give a plan years or decades to grow.
*장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가 힘든 이유는, 사람들의 목적이나 원하는 바가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본인들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는 끊임없이 생각하지만, 미래에 원하는 바가 얼마나 바뀔지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착각 속에서 사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가?라고 말할 수 있는데, 워런 버핏을 보자. 그는 본인이 하던 일을 몇십 년 동안 하면서 복리의 효과를 최대치로 누리고 있다. 복리의 효과는 같은 일을 몇십 년 동안 반복할 때 가장 최대치로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다. 그의 수단들 (워런 버핏이 사고 판 주식들)을 바뀌었지만, 워런 버핏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고 그는 그 노력을 수십 년 동안이나 한 것이다. 이건 마치 골프를 한 달 반 정도 친 내가 비거리가 줄어들고 안 나온다고 골프채를 팔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프로에게 이렇게 얘기했는데, 프로가 막 웃었다)
=> 나는 여기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 예전보다는 여유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생각이라는 것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내가 원하는 바가 말 그대로 주 단위로 바뀌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서 브런치의 글쓰기도 처음에 시작할 때처럼 열심히 쓰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에도 이쪽에서 일을 할까, 저쪽에서 일을 할까 하는 내 마음은 계속적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되면 장기 계획도 계속적으로 바뀌게 되고,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수단을 찾기도 힘들어진다.
=>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을 알면 실패도 빨리 하고 거기에서 회복도 빠르다. 내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이 자신도 없고 열정도 없으며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실패를 할 용기도 없이, 시간은 그냥 지나갈 뿐이다.
=> 예를 들어서 목적이 뚜렷한 사람은 'I have no sunk cost (나는 잃을 것이 없다)'라는 마인드로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해 볼 수 있다. 저자의 지인 중에 본인이 쓴 글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리서치 리포트를 많이 써 본 사람으로서 정말 그렇게 쿨하게 다시 쓰기 쉽지가 않다), 그의 만트라가 'I have no sunk cost'라고 한다. 얼마 전에 읽은 Elon Musk와 Steve Jobs의 자서전에서도 보면 그들은 목표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시도를 우선 해본 후, 다시 다음 단계로 뚜벅뚜벅 나아간다. 과거에 내가 이만큼 투자했는데 하면서 아까워하고 생각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인 게, 지금 손실이 나는 - 또한 그 종목을 샀을까라고 다시 물었을 때 NO라는 답이 나올 - 종목에 메어 있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책에서 손실이 나면 기준을 정해 놓고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다. 그냥 돈을 잃고 있는 그 종목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나의 경험담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는 본인을 알고, 신중하게 그리고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16. You & Me
*Investors often innocently take cues from others investors who are playing a different game than they are.
*Few things matter more with money than understanding your own time horizon and not being persuaded by the actions and behaviours of people playing different games than you are.
*투자자들은 자꾸 본인과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하지만, 본인의 투자철학이 없이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다면, 그 투자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
=> 16장이 14장과 더 관련이 있어 보여서 우선 16장을 붙였다. 말 그대로 매우 심플하다. 본인만의 투자 철학이 없이 남들을 따라 하다 보면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설사 벌었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회사가 파산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다. 합병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 기본적으로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목매달지 말고, 내가 원하는 바를 찾아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런 점에 이 책은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
지금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낼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이것 해보고 저것 해보고 했던 것은 과거의 내가 미래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지금 다시 과거를 보며 후회를 하기보다는, 지금 찾은 메시지들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