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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맘의 성장일기 Dec 17. 2023

EA시험을 본 후 느낀 점

EMBA에 한 발지국 더 가까이 

마지막에 글 쓴 날이 11월 30일이라, 그동안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았다. 경력직을 뽑는 회사 중 가고 싶은 자리가 있어서 4000자 정도 되는 자기소개글 및 경력소개글을 두 개 썼었고 (결국 4000천 자는 채울 수 없었다), 어제는 미국의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MBA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한 EA (Executive Assessment) 시험을 보았다. 짬짬이 EMBA에 넣어야 하는 에세이도 썼다. 


EA시험은 꽤나 비쌌다. 한화로 거의 60만 원 정도 했어서, 토플처럼 한번 더 보고 싶지가 않았다. 학원도 없었고, 그냥 11월 초부터 mba.com에서 제공하는 문제들을 구매해서 하루에 차근차근 풀어보았고 수학 개념들을 Khan Academy에서 보충을 했다 (Sal의 수업은 꽤 재미있다). Youtube의 AnalystPrep이라는 곳에서 EA의 포맷과 주요 문제 유형들에 대한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 그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렇게 몇 가지 수학 개념들을 제외하고는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지문을 읽는 능력과, 그리고 집중력이었다. A랑 B를 비교하는데, A는 원래 하나만 필요하고 B는 세 개가 필요한데, 그 세 개가 필요하다는 문구를 스킵한다든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세상에 이렇게 집중력이 어려운 거라니!라고 느끼며 시험공부를 했고, 다행히 어제 시험에서 목표에 가까운, 그리고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보다 더 좋은 점수가 나왔다.


이번에 EA시험이 끝나고 나서 느낀 것은, 나라는 사람은 무엇인가 Task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EA가 끝나고 나니, 그리고 점수가 나름대로 잘 나오니, 즐겁기도 했지만, 뭔가 매일 계획을 하면서 공부하는 목표가 사라져 버려서, 허무했다.


다행히 읽을 책도 많이 있고, 아직 에세이도 써야 하고, 재테크 공부도 더 하고 싶으니 이 허무가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그냥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이 나라는 사람을 별로 바꾸고 싶지는 않다. 이런 나라는 사람으로 인해서 내가 이제까지 성장해 왔으니까 말이다. 


단지 이런 나라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나만의 자존감을 더 강하게 가지고, 남들과의 관계에서 고슴도치 같은 간격을 유지하고, 나만의 셀링 포인트를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해야겠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쓰기 그리고 운동. 그렇다면 계속 그 방향으로 루틴을 만들고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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