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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by 박수진

ⓒ 작은 숲 (박수진)




새해는 늘 새하얀 도화지 같다. 작년의 흔적들이 남아 있지만,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또 다른 시작점 어떤 색을 입히고,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는 오롯이 나에게 달려 있다.


지난해를 떠올리면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기쁨, 슬픔, 후회, 감사... 모든 순간이 모여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그 모든 순간이 다음 페이지를 채울 힘이 된다는 것도 안다.


새해 첫날, 커다란 목표보다는 소박한 다짐부터 시작하고 싶다.

매일 한 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기.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을 아끼지 않기.


새해에는 작고 소중한 변화들로 채워나가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는 나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가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걸 알아가며,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새해의 첫날은 어쩌면 새해 전체를 닮아 있다. 설렘과 다짐이 가득한 이 하루가 나머지 364일에도 좋은 영향을 주길 바라며, 내가 꿈꾸는 나의 작은 숲을 조금씩 가꿔가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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