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 + 새콤달짝한 맛 + 부드러운 맛
한 때 늦잠 자서 아침 거르고 출근할 때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셨던 간식이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식빵호떡을 해보기로 했다. 견과류가 들어있어 아침에 간단히 먹기 좋을 거 같다. 밀대로 밀어야 해서 좀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기본재료는 식빵(호밀식빵이나 잡곡식빵 같이 너무 부드럽지는 않은 류의 식빵, 참고로 뚜*쥬르의 잡곡식빵이 되게 잘됐었다ㅋㅋ), 설탕, 하루 한 봉 견과류(그냥 견과류를 넣어도 된다), 밀대다.
먼저 식빵의 가장자리를 자른다. 식빵의 끝부분이라면 뒤쪽의 딱딱한 부분도 잘라낸다. 잘라내고 나면 대략 아래의 사진처럼 된다.
그럼 살짝쿵 밀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때 전체를 다 밀어주는데 가장자리는 좀 더 세게 밀어준다. 식빵끼리 접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식빵호떡 안에 들어갈 견과류를 다져준다. 다져준다고 표현했지만 원래의 반 정도 크기가 되게 자른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래야 식감이 적당히 살아있다. 그냥 견과류를 넣어도 되지만 하루 한 봉 견과류를 넣은 이유는 그 하루 한 봉이 딱 적당한 양인데다, 라즈베리나 블루베리 같이 건과일도 들어있어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다진 견과류를 식빵 위에 얹어준다. 그리고 설탕 반 티스푼 정도를 그 위에 솔솔 뿌려준다. 단 걸 좋아한다면 설탕을 더 넣어도 되겠다.
설탕까지 뿌려주고 나면 식빵끼리 잘 붙을 수 있도록 가장자리에 물을 묻힌다. 간혹 물을 묻혀도 잘 안 붙는 경우가 있는데 확실히 잘 붙게 하고 싶다면 계란물을 묻히면 좋을 것 같다. 물을 묻힌 후 식빵 한 쪽을 그 위에 겹쳐주고 잘 붙게 꼭꼭 눌러준다.
그런 다음 중불 정도에서 노릇노릇하게 양면을 구워주면 된다.
완성된 식빵호떡! 반으로 잘라도 되고 대각선으로 잘라도 된다. 집에 식빵이 남아있다면,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해먹기 좋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