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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가현 Apr 22. 2018

엄마의 요리수업 #8. 식빵호떡

고소한 맛 + 새콤달짝한 맛 + 부드러운 맛

 한 때 늦잠 자서 아침 거르고 출근할 때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셨던 간식이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식빵호떡을 해보기로 했다. 견과류가 들어있어 아침에 간단히 먹기 좋을 거 같다. 밀대로 밀어야 해서 좀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기본재료식빵(호밀식빵이나 잡곡식빵 같이 너무 부드럽지는 않은 류의 식빵, 참고로 뚜*쥬르의 잡곡식빵이 되게 잘됐었다ㅋㅋ), 설탕, 하루 한 봉 견과류(그냥 견과류를 넣어도 된다), 밀대다. 


 먼저 식빵의 가장자리를 자른다. 식빵의 끝부분이라면 뒤쪽의 딱딱한 부분도 잘라낸다. 잘라내고 나면 대략 아래의 사진처럼 된다.

가장자리도 자르고 뒷면도 자르고
가장자리를 잘라냈더니 거의 뽀얀 면만 남았다.


 그럼 살짝쿵 밀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때 전체를 다 밀어주는데 가장자리는 좀 더 세게 밀어준다. 식빵끼리 접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를 밀어주는데 특히 가장자리는 더 세게! 더 납작하게!
밀대로 밀리고 난 후 식빵의 모습... 오른쪽 사진을 보면 가운데가 좀 더 볼록한 게 보인다.


 그럼 식빵호떡 안에 들어갈 견과류를 다져준다. 다져준다고 표현했지만 원래의 반 정도 크기가 되게 자른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래야 식감이 적당히 살아있다. 그냥 견과류를 넣어도 되지만 하루 한 봉 견과류를 넣은 이유는 그 하루 한 봉이 딱 적당한 양인데다, 라즈베리나 블루베리 같이 건과일도 들어있어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진짜 이 블루베리가 식빵호떡 맛을 더 살려준다.


 다진 견과류를 식빵 위에 얹어준다. 그리고 설탕 반 티스푼 정도를 그 위에 솔솔 뿌려준다. 단 걸 좋아한다면 설탕을 더 넣어도 되겠다. 

식빵 위에 다진 견과류와 설탕 반 티스푼 솔솔


 설탕까지 뿌려주고 나면 식빵끼리 잘 붙을 수 있도록 가장자리에 물을 묻힌다. 간혹 물을 묻혀도 잘 안 붙는 경우가 있는데 확실히 잘 붙게 하고 싶다면 계란물을 묻히면 좋을 것 같다. 물을 묻힌 후 식빵 한 쪽을 그 위에 겹쳐주고 잘 붙게 꼭꼭 눌러준다. 

가장자리에 물을 묻혀주고 그 위에 식빵 한 쪽 덮기
잘 붙어라, 꾹꾹


 그런 다음 중불 정도에서 노릇노릇하게 양면을 구워주면 된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중


 완성된 식빵호떡! 반으로 잘라도 되고 대각선으로 잘라도 된다. 집에 식빵이 남아있다면,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해먹기 좋을 듯 하다. :)

완성! (내가 다 먹어치운 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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