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요리수업 #19. 소고기국

끓일수록 더더더 맛있어지는 극강의 요물국

by 이가현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차가워지고 있다.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더 성큼성큼 가을이 다가오는 것 같다. 아니 아침 저녁 날씨만 보면 이미 가을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따뜻한 국이 더 생각나는데, 그럴수록 이 국은 진가를 발휘한다. 바로 소고기국이다. 끓이면 끓일수록 더 깊은 맛이 나서 맛있어지기 때문에 한 솥 가득 끓여놓고 두고두고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특히 우리 엄마의 소고기국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죽하면 '극강의 요물국'이라 했을까.




기본재료소고기 양지머리(국거리) 300g, 콩나물 1봉지, 대파 2대(어슷썰기), 대파 하얀색 머리 부분 다진 것 한 주먹, 무 반 개, 식용유 1숟가락, 다진 마늘 2숟가락, 고추가루 2숟가락(취향에 따라 가감하기), 소금 1숟가락, 국간장 1숟가락 반, 후추 약간이다.


일단 무 반 개를 어슷썰기한다. 사투리로는 '삐진다'고 한단다. 나도 처음 들어보지만. 어쨌든.

IMG_4307.JPG 무 어슷썰기하기
IMG_4312.JPG 돌려깎기한다. 마치 연필처럼 되어가는 무.
IMG_4313.JPG 어슷썰기한 무가 가득


식용유 1숟가락, 대파 하얀색 머리부분 다진 것을 한 주먹 넣고 파기름을 낸다. 노릇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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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름 먼저 내기


그런 후 어슷썰기한 무와 소고기를 같이 넣고 볶는다. 무와 소고기를 같이 넣고 볶아야지 무에서 물이 우러나오고 푹 익혀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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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 소고기. 소고기가 무에 묻혔다.


그 후에는 물을 부어준다. 그냥 물보다 다시마를 끓여낸 육수를 넣으면 더 맛있다. 하지만 멸치육수는 어울리지 않는다. 소고기가 주인공이니까. 물을 한 번에 끓일 양만큼 다 붓지 않고 고기와 무가 잠길 정도로만 1차로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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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무가 잠길 정도로만 1차 물 붓기


대파 2대를 어슷썰기한다. 소고기와 무가 끓는 데 시간이 걸리니 그 시간동안 하면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엄마는 씹히는 부분이 없도록 돌려썰기하시는 편이라고 했다. 세로로 반토막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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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세로로 돌려깎기를 하면
IMG_4329.JPG 예쁘게 어슷썰기가 됩니다.


콩나물은 그릇에 담아 흐르는 물에 2번 정도 씻는다.

IMG_4330.JPG 투하되기를 기다리는 콩나물


끓으면 물을 4컵 더 첨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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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4컵 더 넣었더니 다시 잠잠해진 국! 양이 불었다.


4컵 더 첨가한 후에도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주고 콩나물을 넣는다. (사진에 다진마늘이 있지만 아직 안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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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걷기 + 콩나물 투척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뒤적뒤적 어느 정도 익힌다.

IMG_4339.JPG 골고루 익도록 뒤적뒤적해주세요.


고추가루 2숟가락(취향에 따라 더 넣거나 덜 넣어도 된다.), 소금 1숟가락, 후추 약간을 넣는다. 소금의 역할은 여기까지. 이후의 간은 국간장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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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2숟가락, 소금 1숟가락, 후추 약간
IMG_4342.JPG 뒤적뒤적


어슷썰기해둔 대파 2대와 다진마늘 2숟가락을 넣고 푹 끓인다. 앞서도 말했지만 소고기국은 끓이면 끓일수록(닳을수록) 더 맛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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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슷썰기해둔 대파와 다진마늘이 들어갈 차례.


끓고 나면 중불로 바꾸어 20분 정도 푹 끓인다. 그 다음 간을 보면서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엄마는 국간장1숟가락하고도 반 숟가락을 넣으셨는데 간을 보면서 조절하면 된다.

IMG_4346.JPG 간은 마지막에, 국간장으로





그럼 맛있는 소고기국 완성! 끓일수록 더 깊은 맛이 나니 한 솥 가득 끓여놓고 점점 맛있어지는 소고기국을 음미하길. 겨울엔 진짜 이만한 밥친구가 없다.

IMG_4349.JPG 아 ㅠㅠ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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