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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가현 Apr 07. 2020

엄마의 요리수업 #20. 소고기미역국

누구나 1년에 한두 번은 끓일 일이 있는, 꼭 필요한 레시피

 누구에게나 소중한 사람은 있다. 그 소중한 사람에게 한 번 쯤 꼭 해주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그건 아마 소고기미역국이 아닐까 싶다. 나만 해도 엄마의 생신상을 직접 차려드리고 싶어 어설프게 미역국을 끓였던 초등학생 때의 기억이 떠오르니 말이다. 미역국은 생일을 축하한다는 깊은 의미와 그 의미에 뒤지지 않는 깊은 맛을 지녔지만, 그에 비해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하다. 누구나 손쉽게 축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하려는 의미까지 지닌 걸까?




 기본재료소고기(국거리용) 300g, 말린 미역 100g 정도, 국간장(어간장도 괜찮다) 5숟가락, 들기름이나 참기름 3숟가락이 전부다. 소고기와 미역만 준비하면 되는 셈이다.


 미역은 30분 정도 물에 불린다.

미역이 물에 불려지는 중


 충분히 불었다면 물에 1-2번 정도 헹궈준다.

미역이 물에 씻겨지는 중


 소고기와 미역을 같이 볶는다. 미역은 넣을 때 먹기 좋게 자른다.

소고기를 먼저 넣고 미역을 자르면서 넣으면 됩니다.
먹기 좋게 숭덩숭덩 잘라넣고 휘적휘적 볶아주기


  고기가 반 쯤 익었다면 물을 넣는다. 물은 조금씩 넣는다. 한꺼번에 넣지 않고 자박하게 넣는 게 포인트다.

미역과 고기가 잠길 정도로 자박-하게


 팔팔 끓으면 또 물을 넣는다. 두 컵 정도(머그컵 기준). 그렇게 해서 또 끓어오르면 또 물을 두 컵 정도 넣는다. 이런 식으로 팔팔 끓어오르면 물을 두 컵씩 넣는 과정을 3번 반복한다.(자신이 원하는 양에 따라 추가하는 횟수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끓어오른 상태! 물을 넣어야 해요.


 국간장(어간장도 괜찮다)을 5숟가락 넣는다. 간은 기호에 맞게 봐가면서 더할 수도, 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시간 정도는 끓여야 졸아들면서 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너무 세게 간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간을 하고 맛이 우러나기를 1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1시간 정도 끓였다면 먹기 전에 한 번 더 간을 본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간을 더하기도, 물을 더하기도 하면 된다. 마지막에 참기름(들기름)을 3숟가락 곁들여주면 완성이다.





진국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국물색

 깊은 맛을 위해 우러내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시간이라는 재료 외에는 소고기와 미역이 거의 전부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간단해서 다음 번엔 더 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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