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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Oct 14. 2020

4컷 생각 #17 브런치 작가가 되고 3일간

들떠서 들락날락

안절부절

브런치 작가가 되고 3일간 계속 브런치 앱을 들락날락거렸다. 첫째 날은 작가가 된 게 믿기지 않아서 보고 또 보느라, 둘째 날부터는 올린 글의 조회수가 궁금했고, 간간히 뜨는 라이킷에 너무 좋아서 들어갔다. 정말 한 시간 안에 몇 번을 들락날락거렸는지 모른다.


통계에서 조회수가 오르는 게 보이자 주식 보는 사람처럼 계속 들락날락한 거였다. 그렇다고 막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하루 겨우 조회수 5 정도 나왔는데 말이다.(이 글을 쓰는 지금은 10~20 정도 나온다. 그것도 너무 감사하다. 거기다 라이킷까지 해주시니 더 감사하다!)


하루 종일 브런치에 매여 신경을 쓰다 보니 온 몸이 결렸다. 긴장하면 생기는 근육통 같은 반응이었다. 이렇게 글 한 두 개 올리고 요 정도로 신경 쓰면 내가 '제풀에 꺾여' 금방 나가떨어질 것 같았다.


4일째 되는 날, 나와의 약속을 정했다. 글 올릴 때,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정도만 들어가서 보자고. 그래야 내가 계속할 수 있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온 신경을 여기다 두지 않고 이 닦듯, 내 일과로 두어 꾸준히 길게 이어갈 수 있게 말이다.


지금은 결심한 대로 잘 이어가고 있다. 가끔 전처럼 신경 쓰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바로 잡는다.

"어헛, 조금 하다 말 거 아니잖아. 가늘고 길게 오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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