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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Oct 20. 2020

4컷 생각 #23 엄마랑 원거리 습관 만들기

문자로

나도 엄마도 각자의 기본 몸무게를 넘어섰다. 코로나 탓이라고 하고 싶다. 엄마와 멀리 떨어져 살아서 이게 안 좋다. 엄마랑 같이 다이어트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텐데. 아닌가, 같이 먹는 거 못 참아서 더 찌게 되려나? 아니야.


예전에 식단을 매일 적어 보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엄마가 열심히 적었지만 살 빼는 데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번엔 습관을 바꿔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멀리 살아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하다가 미션 글을 써서 이미지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힘이 들지 않지만 한 번은 신경 써야 하는 미션을 만들어서 매일 지키고 다른 미션을 일주일에 한 번씩 보내기로 결정했다. 엄마가 원한다고 한 적은 없지만 그냥 보냈다. 다행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처음은 물 많이 마시기. 2리터를 마셔야 한다는데 일단 주변에 물을 두는 게 먼저였다. 근처에 물 두고 마시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는 '50번 씹고 다음 한 입 먹기'를 하루 1회 이상 해보기. 내가 해보니깐 천천히 씹다 보니 적게 먹어도 배가 금방 불러오는 느낌이었다. 세 번째는 성분을 보고 의도적으로 피해보기. 액상과당, 설탕 없는 걸로 고르고, 밀가루는 피해 보는 거다. 나도 뭘 살 때마다 액상과당이랑 설탕은 꼭 확인해서 있으면 되도록 구매하지 않는다.


계속 미션을 만들고 있는데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를 엄마가 안 알려주니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종이로 된 체크표를 만들어서 주고 표시해서 사진 찍어 보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원거리 습관 만들기 결과는 나중에 그림으로 그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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