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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Oct 22. 2020

4컷 생각 #25 나는 연쇄취미마

역마살 같은 건가?

나는 연쇄취미마.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 기웃기웃하지. 역마살이 있는 사람이 여행을 자주 다니고 거주를 옮긴다던데 나도 비슷한 마귀가 낀 것처럼 취미를 계속 바꾼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하다 보니 단점이 있다. 하나를 진득하게 오래 하지 못한다는 거. 그래서 늘 초보다. 그동안 경험해본 걸 나열하면 끝도 없다. 한번 나열해볼까.


원데이 클래스만 빼고 2회 이상 한 것만 써봐야지. 근데 정말 2회 하고 그만둔 것도 있어서 실력이 아예 없는 것도 있다. 드물게 계속하고 있는 것도 포함해뒀다. 그리고 분명 나열한 목록에서 빠진 것도 있을 거고 원데이도 넣었으면 더 많을 것이다.


음악 분야(드럼, 베이스, 노래, 피아노, 바이올린, 오카리나, 칼림바, 작사, 작곡)

움직임 분야(스윙댄스, 방송댄스, 재즈댄스, 발레, 요가, 필라테스, 헬스, 승마, 서핑, 폴댄스, 자전거, 롱보드)

미술 분야(수채화, 연필화, 아크릴화, 오일파스텔화, 아이패드 드로잉, 사진, 영상)

 분야(에세이, 필사, 독서토론, 독립출판)

생활, 기술 분야(코딩, 정리정돈, 꽃 떡케이크, 다이어트 요리, 커피, 라탄, 코바늘, 대바늘, 재봉틀, 프랑스 자수)

경제 분야(경매, 자산관리)


써보니깐 너무나 많네! 고등학교 때까지는 취미라 할 게 없어서, 대학 때부터 경험해 본 취미를 나열했다. 돈을 얼마나 쓴 건지 원. 이 중 어떤 건 돈이 많이 들어서, 어떤 건 접근성이 떨어져서, 아니면 지겨워져서, 또 어떤 건 아무 이유 없이 그만뒀다.


요즘 나는 생각한다. 이 중 하나만 하더라도 꾸준히 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을 텐데. 늘 초보인 상황이 웃프다. 헛돈 쓴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미 해본 게 많으니 더 이상 새로운 취미가 없을 것 같지만 장담하지 못한다. 또 하고 싶은 게 생기면 하게 되겠지? 역시 난 어쩔 수 없는 연쇄취미마인 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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