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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Oct 26. 2020

4컷 생각 #29 점 빼기 할인 행사

피부과에 가면 늘 돈을 더 쓰게 돼

점 제거가 한 개가 3000원이라는 광고를 봤다. 행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얼른 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던 얼굴의 점들을 보았다. 신경 쓰기 시작하니 더 거슬렸다. 그래서 빼기로 결심했다. 총 8개 쯤있으니 최소 24000원 정도에 큰 점 있으면 그건 만원쯤 하려나 생각하고 피부과에 갔다.


가보니 작은 점이 3000원이 맞는데, 내가 생각했던 크기의 점이 다 작은 점이 아니었다. 볼펜이 콕하고 찌른 정도의 크기가 3000원이고 그냥 보통 사람들이 눈치챌 수 있는 정도의 점들은 5000원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이 5000원이었고 그것보다 좀 큰 게 10000원이었다. 지름 1mm 미만이 3000원, 1mm~2mm 5000원, 2mm 이상이 10000원이었다. 부가세는 별도였다.


게다가 8개만 있는 줄 알았는데 더 섬세히 찾으셔서  제거할 점이 15개가 되었다. 더군다나 얼굴에 편평 사마귀까지 번지고 있다길래 그것도 제거하기로 했다. 그건 행사가 아니라서 원래 가격인 1개당 15000원이었다. 안 하면 번져서 더 늘어난다길래 제거했다.


결국 생각해둔 돈보다 더 많이 나왔다. 피부과를 가면 왜 매번 예상한 돈보다 더 쓰게 되는 걸까? 상술에 당한 걸까? 점은 상술에 당한 게 맞는 거 같지만, 편평 사마귀는 번지기 전에 없애는 게 나으니 빨리 하는 게 좋은 거 같은데.. 모르겠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피부과를 갔는데 생각 외로 돈을 많이 써서 타격이 크다. 이번달 카드값이 많이 나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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