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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Dec 03. 2020

4컷 생각 #47 자기 계발서를 읽다 보니

고등학생 때도 비문학파

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 자라온 환경이 넉넉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발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였던 것 같다. 삶이 팍팍하면 여가를 즐기지 못하듯이, 소설을 보고 공상에 빠지느니 내 삶을 바꾸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


이과 성향이 강해서일 수도 있다. 수능 공부를 할 때에도 문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비문학은 쉬웠다. 구조에 따라 답이 딱딱 떨어지고 지문에 답이 딱 있는데 그걸 못 찾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반면 문학 속 인물들의 마음을 친구들은 잘 이해하는데 난 '걔가 왜 그런 마음이야?'하고 되물었다. 단점은 내가 여자인데도 여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 친구 커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남자들의 행동이 내 행동과 같다.


아무튼 내가 이런 상황이라 내 독서의 시작은 자기 계발서였고, 지금도 제일 익숙하고 읽기 편해서 좋아한다. 그런데 많이 읽다 보니 내용이 거기서 거기라 구입하지 않고 빌려보기만 한다. 내가 알지 못하던 내용이 나오는 부분만 주목해서 읽고, 그래도 그중에서 소장할만한 게 발견되면 그때야 구입한다.


내용이 거기서 거기라는 건, 공통점이 있다는 거다. 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다 보니 다 같은 맥락이었다. 어려움이 있던 사람이 어떤 상황을 통해 마음을 바꿔 먹었고, 실천해보고 성공했고, 그게 알려져서 사람들도 해보게 하고, 그리고 책을 쓰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세세한 내용은 다르지만 많이 보다 보니 핵심이 보였다.


- 지금처럼 살지 말고 생활을 바꿔야 변한다.

- 원하는 삶을 바라보며 실천을 해야 한다.

- 목표를 적는 게 최고다.

-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둔 목표를 매일 보며 성공했을 때의 기분을 느낀다. 편안한 마음으로 그 행동을 상상한다. 스포츠 선수들이 이미지 트레이닝하듯이.


그중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일생에 몇 번의 큰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매일 상상해본 사람이 기회나 행운을 잘 알아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려면 감사한 일을 매일 찾고 그 기분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좀 줄더라.


이번 편은 여러 자기 계발서를 읽다가 공통점이 '오!' 하고 떠올라서 쓴 글이다. 내가 요약해 둔 것처럼, 감사함을 매일 찾고 느끼고, 내가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마음껏 상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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