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두 달 전 떠난 교환학생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두 달 전 스웨덴으로

by 뉴비 기획자

나는 중학교 때부터 줄곧- 외국에서 살아보거나, 공부하는 게 꿈이었다. 유학을 떠나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고 게다가 한두 푼 드는 일이 아니라 대학교까지 들어가서 그 이후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생활을 경험해보리라 다짐했다.


그래서 합격한 대학교 중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가장 잘 되어있는 학교를 골랐고,토플과 학점관리를 열심히 해서 2 지망으로 쓴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우메오 대학교 (Umea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게 되었다.


스웨덴은 사실 교환학생으로 많이 가는 나라는 아니긴 하다. 대부분 유럽 하면 프랑스, 독일 정도를 많이 가고 생소한 북유럽으로는 자주 가지 않는다.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북유럽, 눈, 이케아, 라곰, 복지 정도 일 것이다. 그럼에도 스웨덴은 이유 없이 끌리는 나라였고 그렇게 무작정 교환학생 길에 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모습에 끌렸던 것 같다.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높은 빌딩 꽉 찬 지하철 어딜 가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이런 도시적인 풍경에 점점 치졌고 넓은 자연과 탁 트인 풍경을 가지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있는 나라로 가고 싶었다. 이런 배경에서 스웨덴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북부 우메오는 일 년의 반이 눈으로 뒤덮여 있고 버스로 10분이면 도시의 중심지는 다 닿는다. 쇼핑몰 하나와 작은 시내가 우메오에서는 유일한 외출이었다.


스웨덴에서는 엄청난 시골까진 아니었지만 한국으로 치면 시골 중의 시골이라고 볼 수 있다. 우메오 대학교를 중심으로 수립된 계획도시라 학생들 위주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이동 반경이 짧아 어디로든 자전거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을 고르게 된 가장 큰 메리트였다.


교환학생이 가장 만족하는 유럽 내 대학교라는 이유도 선택하게 된 큰 계기였다. 그렇게 부푼 꿈을 가지고 가장 생소했던 북유럽으로 떠났다.

하지만 떠나기 전만 해도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한국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나올 때는 스웨덴까지 바이러스가 몰랐고 아니 이렇게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지 몰랐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전염병이 아시아에서 퍼지고 있다, 가족들이 걱정되겠다, 정도의 상황이었고 아무도 유럽까지 퍼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아시아의 전염병 때문에 밖에 나갈 때마다 인종차별을 당할까 내심 불안했고, 인종차별이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해 거의 없는 편인 스웨덴이지만 완전히 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이때 처음 느껴봤다.

-5월 8일 현재 스웨덴 코로나 확진자 상황-

출처: covid19-sweden.rala.life


어쨌든 두 달 만에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되었고 스웨덴의 스포츠 연휴 즈음(3월 초-중순) 유럽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코로나를 확진받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며칠 만에 1천만 스웨덴 인구 중 천명이 확진되는 사태가 나타났다. 스웨덴은 게다가 의료 시설과 장비가 부족했고 그 때문에 중증정도의 환자가 아니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점점 귀국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감염자 천명 정도까지도 우린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해서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혹시 모르는 감염에 대비해 3월 중순부터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안았지만 사실 별 상관없을 거라고 보는 유럽 친구들도 많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1학기 통째로 온라인 수업이 결정되었고 그 길로 나는 귀국하게 되었다. 짧았던 두 달간의 스웨덴 생활이었지만 작은 도시에서 많은 걸 보고 느꼈다. 그래서 부족하겠지만 두 달간의 스웨덴 생활을 브런치에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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