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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비 기획자 Aug 16. 2022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덕트의 비밀: 애자일과 유저 스토리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애자일하게 카카오톡 선물하기 개선하기

도대체 애자일하게 일하는게 뭘까?

스타트업 업계에서 한번씩 들리는 애자일. 그 회사 애자일하게 일해? 라는 말은 빠지지 않는다. 애자일한 업무 프로세스가 꼭 그 회사의 성장 척도가 되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그런데, 애자일하게 일하는게 정확하게 뭘까? 애자일하게 일하면 무조건 좋은가? 사실 애자일한게 항상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워터폴, 애자일을 비교해보고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해 유저 스토리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개선해보고자 한다. 










애자일 VS 워터폴

워터폴

정의: Waterfall 은 제품 A를 스스로 정해서 고객 테스트 없이 팀 내 혹은 기업 내 이해관계자들끼리의 결정만으로 제품 개발 후 시장에 내놓는 전략이다. 


개발 과정:
1. 요구사항 수집과 분석: 프로젝트에 사용될 기능적, 시스템적 또는 기술적 사양 정보를 클라이언트와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집한다.

2. 설계: 사용자경험 전문가는 고객, 제품팀 및 기타 주요 이해관계자와 함께 제품의 모양새와 여타 요소들을 결정한다.

3. 테스팅: 성능, 시스템 및 사용자 승인 테스팅을 수행하여 제품이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만약 결함이나 버그가 발견되면 제품이 전달되기 전에 해결된다.

4. 프로젝트 최종 결과물 전달: 프로젝트를 착수할 때 확정했던 사양을 제품이 충족하면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한다.

5. 유지보수: 클라이언트는 제품을 전달받은 후 추가적인 스코프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프로젝트 비용과 시간은 추가될 수 있다.


특징: 워터폴 개발의 특징은 처음부터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정의하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개발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앞의 기획 단계가 끝나면 이전 단계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기획 단계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고, 그래서 기획 단계에서 소모되는 기간이 길다. 서비스 기획자가 개발 중, 개발 이후 출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모두 깊게 고민해야 한다. 만약 중간에 변동사항이 생겨서 개발 요건을 자꾸 바꾸고 추가하게 되면 뒷 단계가 꼬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큰 단점은 기획 단계에서 잡아먹은 시간 때문에 시장 트렌드에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스타트업보다는 대기업에 적합하다. 


애자일

정의: 애자일 개발은 아주 작은 핵심 요소만으로 제품 혹은 샘플을 만들어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점점 살을 붙여 나가는 방식이다.


개발 과정:

1. 계획: 고객과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프로젝트 개념화, 브레인스토밍, 정의, 우선순위 설정, 필요 자원, 예산 책정을 논의한다. 그다음 승인 및 실행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2. 설계: 사용자경험 전문가가 스크럼 마스터, 클라이언트, 제품팀 그리고 기타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제품의 모양새와 여타 요소들을 결정한다.

3. 개발: 개발팀은 이 단계에서 ‘스프린트’라고 불리는 여러 반복 작업을 거치며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

4. 테스팅: 테스팅 단계에서는 제품이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만약 결함이 발견되면 해당 제품을 개발 단계로 보내 결함을 수정하고 다시 테스트한다. 이 단계는 제품이 고객 요구사항이나 목표를 충족할 때까지 지속된다.

5. 배포: 모든 단계가 완료되면 최종 제품을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한다.

6. 피드백: 팀이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회고하며 제품이나 팀의 성과를 개선하는 방법을 검토한다.


특징: 각 주기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지속해서 향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반복적이며 사람 중심적인 개발 방식을 취한다.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처음부터 완벽한 걸 만들기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을 먼저 만들고, 고객의 반응을 확인해 피드백하면서 제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게 된다. 



애자일로 빠른 성장을 이끌어내는 방법

애자일은 트렌드에 민감한 조직이라면 필요한 개발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예시는 넷플릭스가 있다. 미디어 콘텐츠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애자일 방법론이 특히 중요하다. 

넷플릭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미국 티비 쇼들은 파일럿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실 방영전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미리 찍었던 에피소드를 폐지하거나 방영하는데, 폐지할 경우 이미 투입된 리소스가 모두 버려지게 된다. 넷플릭스는 이런 파일럿 에피소드가 없고 프로덕션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준으로 쇼가 성공할지에 대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하고 그에 맞춰 제작한다고 한다. 끝까지 제작한 이후에 소비자의 반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 중간 중간에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이후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성공시켰고, 실제로 지상파 TV 쇼보다 35%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프로덕션의 과정을 애자일하게 나눠 진행하면서 중간 중간 새롭게 유입되는 유저의 니즈를 반영했고, 그렇기에 제작물이 유저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예시야 말로 애자일이 필요한 이유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게 보고, 이후 제품 출시 방향을 정해야 하는 프로덕트라면 애자일 방법이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획 문서의 시간을 줄이고 개발 기간을 2-3주 정도의 스프린트 단위로 잘라서 기획 및 검토를 여러번 하기 때문이다. 애자일에서는 유저 스토리로 백로그만 작성한다. 애자일의 목표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사용자가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해당 기능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고려하여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는 유저 스토리를 기반으로 개발할 기능을 쌓아야 한다. 애자일은 고객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자주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애자일하게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기능을 수정한다면?

최근에 사용할 기프티콘이 있었는데 기간을 넘겨서 어느새 자동 환불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환불은 수수료를 때고 주고, 준 사람에게도 예의가 아닌지라 민망한 상황이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왜 선물함을 꼭꼭 숨겨놨는지ㅠㅠ이번 기회에 해당 기능을 수정한다고 생각해보고 3가지 개선 사항을 내봤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쳐 화면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선물함까지의 접근 방법이 매우 복잡했다. 하단 탭에서 더보기로 이동 후, 선물하기 메뉴로 진입해 선물함에서 다시 해당 상품을 눌러야 교환권이 나온다. 이런 복잡한 로직은 선물하기 사용으로의 접근성을 낮춘다. 또한, 선물하기 기프티콘에서 중요한 교환권 저장이나 선물 사용 기간과 같은 정보가 메인 페이지에서는 바로 노출이 되어 있지 않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 문제들을 위주로 개선해보고자 한다. 



유저 스토리로 개선 기능 나타내기 

팀에서 해결해야 하는 고객의 문제를 제품 팀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서술한 내용을 유저 스토리라고 한다. 애자일 방법론에서는 스토리를 기준으로 해결해야 하는,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설정한다. 유저 스토리에는 페르소나가 어떤 목적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타나야 한다. 



1. 카카오톡 선물을 받은 유저들은

받은 선물을 확인하기 위해서

선물함까지 빠르게 이동하기를 원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을 받은 유저는 받은 선물을 다시 확인할 때, 선물함까지 보다 빠르게 이동하기를 원할 것이다. 위의 유저 스토리를 기반으로, 화면 수정을 기획했다. 더보기에만 들어와도 미사용한 선물이 있음을 알려주고, 바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넣었다. 해당 기능을 통해 3번의 액션은 줄일 수 있어서 유저 스토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 카카오톡 선물을 받은 유저

받은 선물을 사용하기 위해서

상품의 교환권을 빠르게 저장하고 싶어한다. 

교환권을 써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유저들은 보다 빠르게 선물 교환권의 바코드나 번호를 알고 싶어할 것이다. 계산대에서 3번이 넘는 액션을 통해 교환권을 알고 싶어하는 유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ㅠ 따라서 선물함 탭에서 바로 교환권을 저장할 수 있도록 CTA를 추가했다. 


3. 카카오톡 선물을 받은 유저들은

받은 선물을 기간 내에 사용하기 위하여 

선물의 유효기간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싶어한다. 

교환권을 주위에서 쓸 일이 없는 유저는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남은 기간 내에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받은 선물 유효 기간이 원래는 상세 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되어 있어 유저가 파악하기 힘들었다. 따라서 받은 선물을 기간 내에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선물의 유효 기간을 눈에 띄게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유효 기간 정보도 화면에서 같이 표시하도록 화면을 수정했다. 



스토리의 우선순위를 칸반으로 나타내기

위의 모든 스토리를 한번에 진행하기엔 팀 내부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애자일 조직에서는 칸반 보드를 통해 우선순위가 높은 스토리부터 처리한다. 카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여 진행 상황을 표현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팀의 조율을 돕는다. 스크럼 팀에서 현재 팀의 업무 양과 진행 정도, 목표 달성을 파악하기 위해 칸반 보드를 많이 사용한다. 


내가 구성한 칸반은 위와 같다. 가장 먼저 선물함으로의 이동을 개선하는 걸 초점에 뒀다. 그래서 더보기에 미사용 선물을 노출하는 것을 1순위로 in progress 상태로 넣었고, 탭했을 때 연결되는 화면을 연결하는 테스크를 넣었다. 해당 기능을 우선적으로 배치한 이유는 카카오톡 선물함으로의 유입 자체를 늘리기 위해서 이다. 유저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선물함 진입 유저가 이전보다 증가해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직접적인 개선안이 미사용 선믈 노출 기능이다. 이외의 교환권 저장 cta, 유효기간 노출은 미사용 선물 탭에서 진입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프로세스 상으로도 유저가 뒷단에서 접하는 화면이다. 따라서 두 기능은 우선순위를 뒤로 밀었다. 특히 유효 기간 노출 기능은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필요해 보여서 백로그 처리를 해두었다. 



애자일 방법론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입장에서 완벽한 글이라곤 할 수 없지만, 애자일 방법론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다. 실제로 애자일을 시도해봤지만, 자꾸 워터폴로 흘러서 찐 애자일 방법으로는 일을 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애자일하게 일하는 조직에서 일해보고 오늘 배운 내용을 적용하며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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