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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비 기획자 Nov 16. 2022

PM 포트폴리오 만들고 취뽀하기

[1편] 내용 편

PM, PO, 서비스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PM, PO, 서비스 기획자로서 구직 활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요구되는 서류는 바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입니다. 이런 직무에서는 어쩌면 자기소개서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0번도 넘게 갈아엎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회사에서 이런 직무에게 바라는 것과 보여줘야 하는 것은 뭘까를 생각하게 됐는데요. 


여러 경험을 통해 결국 읽는 사람의 UX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사실 PM, PO, 서비스 기획자 등 직무마다, 회사마다 그 역할에 대한 정의와 바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것은 가고 싶은 회사의 JD를 따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을 중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중점으로 포폴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게 바로 업이기도 하니까요. 3가지로 나눠서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보여줄 수 있는데요. 


WHY 문제 정의: 왜 그 문제를 "문제"라고 정의했는지? 
여기에 유저 리서치나 마켓 리서치 혹은 배경이 들어가야겠죠. 
HOW 솔루션 정의: 검증하고자 하는, 해결하고자 하는 가설을 정의해야 합니다. 
위에서 정의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WHAT 결과: 도출한 결과물의 UXUI, 지표, 달성 정도를 설명해야 합니다. 
완벽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내가 그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가장 지양해야 하는 것은, '산출물' 위주의 포폴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작성한 기능 정의서, UXUI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 급급해서 산출물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해서 만들었는데요. PM 업무에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장점을 충분히 드러내기에 부족한 포폴 구성이라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실제 제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구성하게 되면 이미지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해당 페이지에서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결과적으로 보는 사람의 UX도 고려해야 하니까 적절한 포폴이 아닐 수 있겠죠.


아, 그런 측면에서 노션 포트폴리오는 제외했습니다. 아무래도 페이지나 토클을 열어야 해서 사용자 친화적인 UX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실제로 면접관 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간편하고 요즘 트렌드인 툴이기도 하니 고려하셔서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PM 포트폴리오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 경험을 기반으로 알려드릴게요. 



PM 포트폴리오 만들기 STEP1: 재료 고르기

가장 먼저 할 일은 재료를 구비하고, 고르는 일입니다. 특히 신입이라면 가장 힘든 일일 수 있는데요. 사실 본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굳이 디자인, 개발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정의 - 해결 방안 도출 - 결과 측정 이렇게 3단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으면 되는 거죠. 특히 전 직장 경험이 없는 경우 재료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혼자라면: 역기획 하기 

혼자서 관심 있는 회사의 서비스를 역 기획해보세요.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유저 리서치 및 마켓 리서치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 보는 거죠. 내가 PM이라면 이렇게 해결할 것이고, 이걸 어떻게 측정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설계하는 거예요. 가장 쉽게 포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함께라면: 새로운 서비스 기획해보기 + 와이어프레임 

기획자가 둘 이상 모였다면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해보세요. 평소 생각했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거죠. 앞서 설명한 WHY, HOW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와이어프레임이나 노코드 툴 (노션, 우피 등)로 유저에게 제공해보고 테스트를 통해 가설을 검증해보세요. 


3. 디자인, 개발자와 함께라면? : 새로운 서비스 기획 + 개발 + 프로젝트 매니징 + 출시 

이게 사실 가장 품이 많이 들죠. 출시를 목표로 개발까지 해보는 겁니다. IT 동아리나 커뮤니티를 사용해서 직접 팀을 꾸려보세요. 프로젝트 매니징 역량, 출시 이후 운영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분명히 강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프로젝트 이므로 최소한의 기능만 가지고 가설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재료를 고르는 기준으로 '본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얼마나 잘 나타낼 수 있느냐를 고려해보세요. 사실 개발 프로젝트가 좋긴 하지만 본인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면접에서 까일 확률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가장 자신 있게 PM으로서의 역량을 잘 나타낼 수 있겠다, 기승전결이 명확하다 라는 프로젝트를 선정해보세요. 크게 2-3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기획-개발 서비스 1개, 런칭 서비스 1개, 실무 서비스 1개를 선정했습니다. 각 프로젝트 별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이 조합을 선택했는데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최대한 다양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조합으로 선택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M 포트폴리오 만들기 STEP2: 조합하기

가장 먼저 본인을 소개할 페이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필수는 아닙니다. 본인이 특별하게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넣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정말 1 지망인 회사만 작성했습니다. 나머지 회사는 기본 템플릿으로 1-2번만 작성해서 제출했어요. 

아! 이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수가 아니고, 처음부터 작성하려면 은근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1. 포트폴리오 표지 

2. 간단한 이력, 경험, 스킬, 툴 소개

이력서도 당연히 내지만 함께 읽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중요한 이력이나 경험만 뽑아서 다시 정리해주세요. PM에게 중요한 소프트 스킬, 하드 스킬을 나타내도 좋습니다. 


3. JD에서 강조하는 내용 3가지만 뽑아서 경험 소개하기

JD에서 유독 강조하는 스킬이 있을 거예요. '데이터 기반', '애자일'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부분이 있는데 이걸 3가지 정도로만 뽑아서 중요 경험을 두괄식으로 표현해 보세요. 


4. 왜 지원했는지? WHY? HOW?

이 회사는 왜 가고 싶은지 어떤 부분이 본인의 경험과 일치하는지, 본인이 해당 직무와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작성해보세요. 짧은 자기소개서입니다! ]




본 프로젝트는 크게 4단계로 만들 수 있습니다. 


1. 프로젝트 소개 및 요약 (1-2장)

- 인덱스 
- 프로젝트 개요 및 배경
-수행 기간 / 인원 / (참여율)
-포지션 / 수행 업무 
-사용 툴
-핵심 결과 및 산출물 강조

저는 이 정도의 내용을 한 페이지 안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강조할 만한 부분이 아니라면 굳이 쓰는 것보다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잘하는 부분을 위주로 드러내기도 부족하니까요. 저는 배경에서는 특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타깃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는지를 요약해서 한 문장으로 적었습니다. 참여율의 경우는 사실 PM은 100%가 아닐 수가 없어서 생략했고 대신 각 단계별로 어떤 일을 했는지 도식화해서 나타냈습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결과'입니다. 뒷장으로 넘어가려면 흥미 있는 결과나 인사이트를 제공해줘야 하니까요. 결과로 런칭을 했다던지, 목표 지표 000을 00% 달성했다던지 등의 주요 결과를 나타내 주세요. (정량적인 성과가 없다면 생략하거나 정성적으로 써보세요!) 


저는 애자일을 강조하는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바로 뒷장에 프로젝트 배경,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OKR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직무에 지원하신다면 한 장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2. 분석 / 문제 정의 (1-2장)

-마켓 리서치 및 유저 리서치 내용 
-UX 분석
-사용자 시나리오
-레퍼런스, 벤치마킹

문제 정의의 근거로 쓸 수 있는 걸로는 위의 박스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마다 그 방향이 다를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는 대부분 신규 서비스 런칭이라 유저 리서치, 마켓 리서치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떤 자료를 대던지 중요한 건 '자료'가 아니라 거기서 어떤 점에 주목했는지입니다. 그 점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근거를 통해 설명해야 해요.


신규 서비스가 아니라 리뉴얼이나 회사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AS - IS / TO -BE로 전 후의 목표나 문제점을 확실히 대비해서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주목한 포인트가 문제 정의로 이어져야 하므로 해당 인사이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페이지 구성을 짰습니다. 리서치를 통해서 어떤 문제를 문제라고 꼽았는지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3. 솔루션 도출, 가설 설정 (1장)

-솔루션 설계
-비즈니스 모델 설계
-검증 가설 설정, KPI 정의


앞에서 정의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설명해야 합니다. 특히 문제가 3개 - 솔루션 3개로 정확하게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솔루션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설명했고, 해당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설계했는지 적었습니다. 검증할 가설을 설정했다면 해당 가설을 솔루션으로 어떻게 검증하려 했는지의 부분이 논리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저는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신규 서비스라 결과 쪽에 넣었는데 여기서 솔루션과 함께 수익 모델로 함께 여기서 언급해도 좋을 듯합니다. 다만 신규 서비스의 경우 설득력이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노출할 경우의 장단점을 따져보세요. 저는 단점이라면 굳이 노출하지 않고 다른 역량을 강조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4. 결과물, 가설 검증 (2장)

-IA, 기능 정의서, 스토리보드
-Epic, User story, Hi-fi prototype
-유저 테스트 설계
-향후 발전 방향, 상세한 기대 효과


마지막 결과물에서는 대부분 UXUI 디자인이나 기획 산출물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도 최대 2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디자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솔루션을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그 지점이 명확하게 보여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검증 가설이 0000인데 여기서 보고자 하는 지표는 0000이라 화면 설계를 이런 UX를 고려해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에는 프로젝트 결과를 써줬는데요. 수치, 지표를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성공했을 때: 성공이라고 보는 이유, 관련한 지표, 이후 목표

실패했을 때: 실패한 배경, 이후 대처 방안, 액션 플랜 (주로 테스트 설계)

사실 성공, 실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상황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후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거죠. 


이 결과물 부분은 특히 지표나 수치화된 성과를 위주로 언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과가 없더라도 어떤 지표를 목표로 했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작성했습니다. 





포트폴리오 , 백지에서 부터 시작하세요.


먼저 PPT부터 켜지 마시고 백지에 어떤 내용을 담을 건지 제가 제시한 내용 중에 본인에게 맞는 내용만 간추려서 작성해보세요. 일단 페이지 별로 줄글, 키워드 위주로 작성한 다음 해당 프로젝트 전체적으로 흐름이 연결되는지, 논리적인 내용 전개가 되는지 확인 한 다음 디자인을 입히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일단 부담감 없이 종이로 한번 써보세요! 내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이게 보일 수 있을까부터 고민하면서 만들기 시작하는 거죠. 


자료 위주가 아니라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위주로 고려해서 작성해보세요. 사실 자료는 외부 링크로 연결해서 보여줄 수도 있어서 이 흐름이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3가지 프로젝트를 넣으면 각자 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 레이아웃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건 장점이 드러나도록 내 생각을 전개하는 것이지 우수한 샘플을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장점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작성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참고하면 좋을 포트폴리오 샘플 링크를 첨부할게요. 

https://zero-base-pm.oopy.io/


이후 2편에서는 틀, 서체, 아웃라인, 구조 (디자인)를 중심으로 어떻게 디자인적으로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가지고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포트폴리오 만들기 글은 신입, 주니어 레벨을 대상으로 쓴 글입니다. 아직 관련 자료가 너무 없고 흔한 직무도 아니기에 저의 경험을 나누고자 이렇게 팁을 정리해서 써봤습니다. 혹시 포폴을 만들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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