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연구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명
당신 연구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명
이번 글에서는 좋은 "멘토"가 되는 교수님은 어떤 분일지 적어보려합니다.
실적좋은 교수님은 많지만 인품이 좋은 슈퍼바이저는 찾기 어렵고, 둘다 좋은 분은 더더더 찾기가 힘듭니다
실적을 검증했다면 어떤 슈퍼바이저가 좋은 멘토이며 해당부분을 검증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볼 겁니다.
2. 좋은 멘토인지 판단하는 지표는?
좋은 연구 멘토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내리겠습니다.
연구적으로 큰 그림/방향성을 제안하고, 지도하는 학생이 과학적으로 중요& 수행가능 문제 찾도록 도와주며, 그 문제와 의문을 찾을 수 있는 실험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이 독자적으로 일을 해서 나중에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슈퍼바이저가 할 일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독립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수행을 기대하는 정도는 국가별로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대학원의 경우는 석사는 그래도 박사/포닥의 프로젝트를 도우며 배우는 단계, 독립적인 연구를 박사 수준에서 좀 더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독일대학원의 경우는 석사졸업장을 받으려면 무조건 본인이!! 독립적으로 부딪혀서 과학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야합니다. 기간 내 해당 과정을 해내지 못하면 졸업장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수리가 자식을 키우는 방법처럼 강인하고 극단적인 (허허..)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석사가 독립적인 연구과정을 온전히 할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있지만 사람은 해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해내게 됩니다...껄껄
또한 management style도 매우 중요하지요. 크게 마이크로 매니징과 방임형이 있는데 내가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일하는것을 선호하는 타입인지, 세부적인 방향을 지도받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함꼐 가는게 맞는 성향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학부연구생, 인턴 등으로 실험실에서 일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함께 일을 하기 어렵거나 좀 더 단기간에 해당 연구실에 알아보고 싶은 경우 사용할 수있는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지금 현재 혹은 이전에 그 사람 밑에서 있었던 학생, 포닥들과 연락하여 대화하기
직접 학생들에게 연락하여 이 supervisor가 학생들을 충분히 신경써주는 사람인지, 랩 생활이 즐거운지, 아니면 랩의 사기가 좋은지, 아니면 구성원들이 서로 돕고 협조적인 관계인지, 혹은 랩미팅 시간에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하고, 새로운 의견과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인지, 그렇지 않고 교수가 지시를 일방적으로 내리는 분위기인지 파악하여 본인이 지향하는 바와 맞춰 예상을 1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2. 포닥과 대학원생 (혹은 학부생) 의 비율을 볼 것
포닥이 대부분인 경우라면, 교수님이 학생한테 일일이 신경쓰기 싫어하는 성향일 가능성도 의심을 해보아야합니다. 포닥을 뽑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새로운 연구방향을 개척하고 싶거나 기존 프로젝트에서 에너지를 덜 들이고 가속을 낼 사람을 찾기 때문인데 (박사는 가르치면서 여러번 다시 시켜야하지요 ^^;;.. 느릴수 밖에 없습니다) , 포닥만이 많다면 교수가 학생을 성장시켜 퍼포먼스 내기까지 만들 시간적/정신적인 여유가 없을 가능성도 생각을 해보아야합니다.
3. 졸업생이 뭐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방법입니다.
보통 alumini란에 가면 졸업생들의 목록과 그들의 현 상황을 볼 수있는데
어떤 실험실의 경우 기업으로 대부분 가는 반면, 상대적으로 유학/포스닥 등 연구의 길로 더 많이 가는 실험실도 있습니다. 예비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 본인의 미래도 자연스럽게 예상하기 좀 더 쉽겠지요.
마지막으로 슈퍼바이저를 고를 땐 최대한 많은 풀의 사람들과 컨택하고 비교하며 풀을 좁혀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