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움직이는 친구들을 위한 매일 운동 제안 8>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허리를 쭉 펴는 ‘신전(伸展) 동작’이다. 허리를 뒤로 쭉 젖힌 상태로 유지해 디스크에 난 상처를 서로 붙여주는 것이다. 다친 허리에 붙이는 ‘반창고 자세’인 셈이다. 상처가 난 살이 맞닿으면 아픈 것처럼, 처음에는 허리가 뻐근하다가 자세를 유지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정 교수는 “1초도 허리를 구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잘 때는 하늘을 똑바로 보고 누워서 허리 뒤에 쿠션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멕켄지 신전 운동 따라 하기
▶동작=엎드린 후 다리를 골반 너비 정도로 편하게 벌린다. 발 안쪽 복사뼈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팔꿈치를 굽혀 양손을 눈과 수평인 위치에 둔다. 손바닥은 바닥에 놓는다. 머리만 바닥에서 살짝 뗀 후, 사선 앞 바닥을 바라본다. 이때 옆에서 봤을 때 머리부터 허리까지 연결한 선이 일직선이어야 한다. 가슴이 바닥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으로 상체를 젖힌다. 복부는 바닥을 밀어낸다는 생각으로 힘을 주고, 엉덩이를 조인다. 허리부터 등까지 척추 라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2~3초간 머무른다. 호흡은 내쉰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준비 자세로 돌아간다. 근육을 잘 사용했다면 허리부터 등까지 넓은 부위에서 묵직하게 뻐근하거나 작열감이 느껴진다.
▶운동 횟수와 휴식 시간=상체를 젖혔다 내려가는 것을 1회로 15회씩 총 3~5세트 진행한다. 세트 사이 휴식은 1분 내외로 짧게 쉬는 게 좋다.
▶강도 조절=손바닥으로 바닥을 누를수록 동작이 쉬워진다. 동작이 쉽다면 손바닥은 바닥에 가볍게 대고 있는 수준으로 두고 허리, 복부, 엉덩이 힘으로 상체를 올린다. 강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손바닥 위치를 아래로 내린다. 손바닥 위치가 머리에서 몸쪽으로 내려올수록 상체를 더 많이 젖힐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자세=목을 뒤로 젖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선은 사선 앞을 유지한다. 목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동작을 진행한다. 동작 중에는 복부와 엉덩이에도 힘을 유지해야 한다. 힘이 풀리면 허리 근육에만 과도한 힘이 실릴 수 있다. 상체를 뒤로 젖힐 땐 허리 가운데가 적당히 아픈 것은 괜찮지만, 엉덩이에서 다리로 당기는 통증이 생기면 안 된다. 허리도 날카롭게 쑤시거나 찌릿한 느낌이 난다면 그보다 덜 젖혀야 한다. 이후 준비 자세로 천천히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