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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조병화

2020 시필사. 47일 차

by 마이마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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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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