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마르스 Jun 02. 2021

문병 -남한강 - 박준

2021 시필사. 152일 차

문병 -남한강 - 박준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해서 수면은
새의 발자국을
기억하지 않는다


오래된 물길들이
산허리를 베는 저녁


강 건너 마을에
불빛이 마른 몸을 기댄다


미열을 앓는
당신의 머리맡에는


금방 앉았다 간다 하던 사람이
사나흘씩 머물다 가기도 했다


#문병 #남한강 #박준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매거진의 이전글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