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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민 Dec 19. 2017


도와달라, 아프다, 살려달라,

아무리 외쳐봐도

누구 하나 먼저

어깨를 내어주지도

손을 잡아주지도 않는다.

 

모두가 모두에게

그저 이방인일 뿐.


낯선 이의 자취는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기억에 머무를 새도 없이

소비되어 버리는 시간이다.


잊혀지는 것이

당연시 되는 이 시대에

존재의 가벼움이란

티끌이라도 되려나.


하나 뿐인 몸뚱아리와

주어진 영혼 한 줌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던가.


어제의 너는,

오늘의 나는,

내일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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