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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민 Dec 12. 2016

원하고 원망한다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힘들다



상처를 주는 이유에 대해 묻는 당신께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말문이 턱 막혔다.

그 자리를 회피하고 싶을 뿐이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달라진 게 하나 없다.

나는 당연하듯 여전하고

그래서 너무 비참하다.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 했던

2007년,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져서.


...차마 그 얘기만큼은

꺼낼 수 없었으니까.



손을 뻗어도 닿을 사람이 없었고

아무리 외쳐도 돌아봐 주는 사람이 없었고.


붙잡을 새도 없이

흘러간 시간을 돌이켜 보니

원망의 잔재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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